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요새들어 아빠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게시물ID : gomin_881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들글
추천 : 4
조회수 : 28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10/26 18:09:23
저희 아빠는 집에 들어오시면 계속 큰방에만 계시다가 출근하십니다.

큰방이 아빠만 쓰는 방인데 그게 왜생겼냐면
아빠가 술마시고 들어오면 맨날 컴퓨터하거나 tv를보다가 그냥 주무시는 습관이 있어서 ; 질린 엄마가 tv랑 컴퓨터 하나씩 더 사서 큰방으로 넣어버렸죠
아무튼 그 방이 생긴 이후로 아빠는 맨날 그방에서만 생활하시니
주말에 온 가족이 다 같이 있어도 아빠는 있는지 없는지도 잘 분간이 안가죠 주무시는지 뭘 하시는지..
주말에 외출이나 드라이브를 가도 맨날 저랑 여동생이랑 엄마랑만 가고 ,, 
아빠랑 같이 온 가족이 사소한 외출이라도 간게 언젠지 기억도 안나네요 명절같은날 빼고,,
주말에 집에서 밥먹을때도 엄마가 저랑 여동생 먹을때 따로 아빠가 먹을때 따로 이렇게 밥을 차려요
옛날에는 다 같이 먹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된 지 모르겠지만 여동생이 아빠를 싫어해서 그런 것 같아요

여동생이 어릴땐 안그랬는데 한 중학생때부터 사춘기가오더니 아빠가 건드리기만 해도 발광을 하더라고요 지금 고3이고요
아무튼 지금까지도 엄마한테는 안그러는데 아빠한테는 싸가지를 밥말아먹은 수준..
제가 말버릇 그따위로 하지 말라고 해도 변함이없네요 썅년 언제철들지 ㅡㅡ 

엄마도 아빠한테 맨날 좀 쌀쌀맞으시고..
어릴때부터 생각한거지만 저는 두분이 어떻게 결혼했는지 모르겠어요 ㅋ
맨날 저희한테 너네없었으면 같이안산다 이러시는데 ㅋ 제가봐도 그래요
뭐 돈문제나 친척문제나 같이 꼭필요한말 아니면 거의 대화도 안하시고 ,, 좀 아빠를 무시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집에 거실tv는 케이블나와서 재밌는프로 다 볼수있는데 아빠방에있는건 기본채널밖에안나와요 솔직히 기본채널은 평일에는 재미없잖아요
그래서 아빠가 좀 달아달라고 하니까 나이먹고 뉴스만보면되지 뭐볼게있냐고 하면서 ㅋㅋ.. 안달아주셨고요
아무튼 보면 엄마가 아빠한테 잘좀해줬으면 좋겠는데 너무한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저도 뭐.. 아빠랑 딱히 사이가 안좋긴보단 어릴때부터 같이 보낸 시간이 많이 없다보니 좀 무뚝뚝하죠
맨날 아빠가 물어보는 말에만 대답하고 .. 저도 그러고 싶진 않은데 참 친구도 아니고 아빠다보니 그렇네요

뭐 이러다보니 평일에는 회사다녀오셨다가 방에 바로들어가셔서 출근할때나 되야 나오시고 ~
주말에도 하루종일 방에서 컴퓨터로 고스톱이나 치시고 tv나 보실텐데.. 뭐 거의 창살없는 감옥 수준..

만약에 제가 아빠가 됐는데
자기는 하루종일 열심히 일만하고 집에왔는데
와이프는 쌀쌀맞고
아들이란놈은 무뚝뚝하고
딸년은 건드리기만해도 신경질내고
이러면 참 살맛 안날것같네요
앞으로라도 아빠한테 좀 더 잘해드리고 오늘밤에 전화라도 한통 해야겟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