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인사에게 들은 얘기다. “임기말이 되면서 대통령이 많이 우울해하신다. 건강도 안 좋고 아드님들 문제로 속을 끓이시는 거다. 그래도 박지원 비서실장이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가면 5분도 안 돼 웃음꽃이 핀다. 이제는 아예 부속실에서 박지원 실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어디 계십니까? 지금 대통령이 저기압이신데 한번 들러주시죠’라고 요청을 하기도 한다.” 박지원 의원을 ‘반석’처럼 믿고 좋아했기에 김 전 대통령은 그에게 유언을 남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