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13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중국동포(조선족) 출신 인사를 배정하기로 확정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저출산 대책회의에서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당내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는 약 70만명으로 추산된다. 중국 국적을 가진 조선족과 영주권자, 한국 국적을 회복하거나 취득한 이들을 모두 포함한 숫자다. 이들은 2014년 말 기준으로 한국 체류 외국인의 33%를 차지하며, 전체 재외동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2%에 달한다. 한국국적을 취득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선족은 약 7만7000명으로 이들의 대부분은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에 거주한다.
중국동포 사회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은 2기 회장에 김영희 회장을 선출하고 정치권에 조선족 사회에 대한 지원 정책을 강하게 요구할 방침을 내비쳤다.
새누리당은 우리나라에서 무시못할 집단으로 성장하는 중국동포를 지지층으로 흡수하는 한편, 중국동포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새누리의 다문화 정책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