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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시장 칼국수 사장님께 올리는 글...
게시물ID : cook_65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빡빡머리
추천 : 5
조회수 : 10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30 00:23:37
지금은 식당의 주인아저씨가 없슴으로...음슴체...
 
부산에 유명한 칼국수집인데...사장님이 중년의 아저씨였어...
 
오래전부터 유명했으나...내가 사는 곳과 많이 떨어졌기에...
 
가끔 볼일이 있을 때마다...가고는 했슴....
 
일단 이집의 칼국수 궁물은 멸치를 푹 우려낸 전통방식의 칼국수임...
 
평범한 시장 칼국수 형태...해물칼국수도 아니고...짬뽕식 칼국수도 아닌 멸치다시 칼국수...
 
국물이 아주 맛났고...대형솥에 다시국물을 뽑아내니...정말 시원하고 구수했슴...
 
면발은 더 환상적이었음...이집은 손칼국수는 아니고...기계에서 뽑아내는 방식이었음...
 
하지만...손칼국수와는 다른 또다른 식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칼국수를 다 먹는 동안...면발이...씹으면 마치 부드러운 스펀지를 씹는기분인데...
 
면발안에...미세한 공기가 들어가 있어서...폭신폭신 한것이...기가 막혔음...
 
나름 칼국수성애자로서 부산경남쪽의 유명한 칼국수를 다 먹어봤지만...이 집 면발은 그중 으뜸이었음....
 
그런데...어느날 부터 아저씨가 안보임...거의 일년넘게 보이지 않으심...칼국수 상호도 그대로 위치도 그대로인데...
 
사장님만 안 보이심...
 
문제는 맛이 틀려지기 시작하였슴....면발은 그냥...꾸덕꾸덕한 밀가루 반죽이었슴...그 스폰지 같은 말캉하면서도...
 
공기가 터지는듯한 폭신한 면발이 아니었슴....
 
국물도 예전의 가슴속 까지 시원해지는 구수함이 없어짐...
 
사장님이 어디 아프신가...아님 사고라도 당하신건가...
 
남자사장님이 사라지고 그 훌륭한 칼국수집은 그냥 저냥...칼국수집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슴...
 
얼마전 혹시나 해서 다시 간 칼국수집에는 여전히 사장님이 보이질 않는다...
 
맛집이라고 소문난 식당....비법을 물려주지 않는것도 좋지만...너무 가리고 숨기고 하지는 말아 줬으면 좋겠다...
 
그 훌륭한 칼국수...다시는 맛보지 못하는 서러움이 얼마나 컸는지...사장님은 모르실거임....
 
아프시다면...빨리 쾌차하시고...그랬으면 좋겠슴....
 
옛날 그 칼국수의 면발과 국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부산 해운대 사는 칼국수 성애자가.....온천시장 칼국수 사장님께 올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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