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일어나라.. 전사여.....
어둠을 뚫고... 잠에서...
깨어나라!!!!!!!!!!!!!
"우앗..!!"
머릿속에서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뭐지?.....기억이 잘..... 아맞다, 난 분명 라퓨르와 함께 이퀘스트리아에 오기 위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포탈을 열려 했었지.... 잠깐, 성공했던건가? 여긴 또 어디야?"
그때였다, 내 눈엔 이상한 가면들이 벽에 걸려있고 다른 이상한 도구들이 널려 있는 걸 보았다.
밖은 어떤 숲이었고 나는 마치 한 나무집 같은 곳에 있었다.
가만, 그러고보니 녹색 물이 끓어오르는 큰 가마솥도 있었던 거 같은데?
".......이거 설마.... 내가 상상하는 그 곳이라면.... 아무래도 맞는 것 같기도..."
"아, 깨어났는가."
"...?!"
나는 앞을 향해 보았는데 와우......
말하는 얼룩말이 내 앞에 있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내 입에서 알 수 없는 영문의 말이 튀어나왔다.
"ㄷ..ㄷ...덟....덟... 덜부르크드르니댜ㅓㄹ나ㅣㅓ웊라아....."
"....? 저기 괜찮은건가 여행자여?"
믿을 수 없었다. 이번에도 내 눈을 의심했지만...
이번에도 그건 확실히 제코라였다.
"...저기, 정말 괜찮은건가? 병원에라도 가 봐야 되는 것 아닌가?"
"......ㅈ..재..제....제코라...."
"...! 내 이름을 알고 있는가? 하지만 어떻게..."
"......여긴 어디죠..?"
"어디긴, 여긴 에버프리 숲이고 넌 지금 나의 집 안에 있는거지."
"....내가 왜 이곳에...?"
"아까 오다보니 숲 속에서 혼자 쓰러져 있더군. 그래서 다른 괴수들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내가 널 데리고 왔지."
"아......"
에버프리 숲? 제코라? 정말로 믿기지가 않았다.
그런 건 '마이리틀포니'에서나 나오는..!!!
....어, 잠깐, 마이리틀포니... 그럼...내가... 이퀘스트리아에 왔다는 거나... 마찬가지...?!?!
또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렇다, 나는 포탈 열기에 성공한 것이다.
예상 정돈 했지만 정말로 내 마법으로 이퀘스트리아로 진짜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어쨌든, 쉬고 있게나. 곧 회복약을 가져다 줄테니."
제코라는 나가고 나는 혼자 멍하니 앉아있었다.
설마 정말로 성공하고 여기 있을 줄이야, 실감이 아직도 안 났다.
그러고보니, 재빨리 내 몸을 봤지만 포니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나도 포니로 변하진 않고
인간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나마... 이 모습이 다행이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을 즈음에 마침 제코라가 무언가를 들고 들어왔다.
"여기, 이 물을 마시면 그나마 힘든 건 회복될 것이니 바로 마시지 말고 천천히 마셔라."
"예...."
원래 예의란 곱빼기도 없는 나도 어느새 무릎 꿇고 예를 다하여 앉아 있었다.
"저기.... 물어보고 싶은게 하나 있는데..."
"무엇이지? 무엇이든 말해보거라 여행자여."
"당신은.... 내가 인간인데도 놀라지 않으시네요? 왜 그런거죠?"
"흐음... 그거 참 뜬금없는 질문이로군... 너같은 인간을 한두번 본 게 아냐.
이퀘스트리아에 왔었던 인간들만 해도 벌써 10명은 넘겠군."
뭐, 3명도 아니고 10명?!?!
내가 오기 전에 이곳에 온 인간들이 그렇게나 많았던가?!?!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인간들은 일부는 이곳 괴수들의 먹이가 되거나
포니빌에 근처도 못가고 괜히 이곳을 혼자 여행하다가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많았지."
"(꿀꺽)그..그러니까... 결국엔 아무도 못 돌아가고 죽었다는...거네요..?(딸꾹)"
"뭐 그런 셈이지."
"그...그럼 전...."
"아 걱정하지 마라, 일단 너는 내 말만 잘 듣는다면 절대 죽을 일은 없을것이다."
"네...."
아참, 그러고보니 라퓨르는?!?!
"저기..."
"응, 또 뭔가?"
"혹시... 조그만 로봇 강아지를 못 보셨나요?"
"로봇 강아지? 글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
젠장, 중요한 순간에 얜 또 어디로 가 버린거야?!
휴... 아마도 포탈 속으로 들어갈 때 잘못되어서 라퓨르와 다른 데로 헤어져버린 것 같다.
라퓨르, 도대체 어디 있는 거냐...
"하여간 얘는 귀찮게 하네...."
"어디 동료라도 같이 온 모양이군."
"아 네... 인간은 아니고 인공지능 두뇌를 갖고 있는 로봇 강아지인 '라퓨르'라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다른 데로 흩어져버린 모양이에요."
"흠, 그런건가..."
"어..어떡하죠? 뭔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걱정마라, 일단 반드시 찾을 수 있을테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말거라."
"아, 예....."
"그럼, 오늘은 힘들 테니 푹 자 두고, 내일 나와 같이 포니빌로 내려가자."
"...!! 그게 정말이에요?"
"그래, 일단 그곳을 다스리고 계신 공주에게 허락을 맡아야 또 네가 여기서 잘 살 수 있을 것 아닌가.
그러니 일단 같이 동행하도록 하자. 물론 허락을 맡은 그땐 나와는 헤어져야 될테니."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나 도와주셔서..."
"고맙긴 뭘. 그 침대 위에서 자라. 그럼 내일 보자. 늦게 일어나지 말고. 바로 일어나서 출발할테니."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나는 잠자리에 누웠다.
완전 대박이다. 말 그대로 생리얼로 포니빌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니.
아참, 것보다 라퓨르는 정말 잘 있긴 있으려나? 어디 있는지 모르겠지만 걱정되네...
<그시각 라퓨르는....>
라퓨르는 현재 우현을 걱정하며 어떤 한 포니의 집 침대 위에 앉아있다.
"끄응.... 도대체 여기서 또 얼마나 버텨야 하는거야?....."
라퓨르는 혼자 구시렁 구시렁 거리고 옆에 있는 한 작은 악어는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다.
라퓨르 주위에는 풍선들과 생일 용품들이 널려 있다.
"크으으.... 도저히 못 참겠어!!! 대체 왜 내가 이런 데에 있어야 되는건데?!
포탈을 열어 여기로 오면 뭐해! 아무 쓸모없는 데에 자리잡고 있는데!! 아무리 내가 아는 포니가
내 눈앞에 있다 해도 처음엔 좋았지만 이제 지금은 도저히 여기 있을 이유가 없어!!
도대체 우현은 또 어디로 가고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거야?! 난 한시라도 여길 빠져나가고 싶다고!!"
옆에 있는 작은 악어는 눈을 끔뻑거리며 라퓨르가 말하는 걸 보고만 있다.
"넌 왜 자꾸 그런 눈으로 날 보는건데?!?!"
라퓨르에 말이 통하기나 했는지 이내 다른 데로 눈을 돌려 멍하니 있다.
"이건 미친 짓이야, 못 참겠다,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분명 여기 어디에 빠져나갈 구멍 같은게 있을텐데.."
그때, 라퓨르는 한 열려있는 창문을 발견한다.
"좋아, 저기야!!"
라퓨르는 순식간에 강아지같이 날렵하게 창문 앞까지 접근했다.
"빨리 빠져나가서 우현이를 찾아야지. 더이상 그 미친 분홍색 암말이랑 같이 있을 수가 없어!"
라퓨르가 빠져 나가려 할때, 갑자기 뒤에서 (라퓨르에게는)섬뜩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 귀여운 강아지야 어디가니? 내가 너 줄려고 간식으로 컵케잌까지 만들고 왔는데?"
"으...으익.....!!!!"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한편.....>
<인간 세계, 한 (마이리틀대쉬)아저씨의 집>
"그러니까, 너의 이름은 '김시윤'이고 한국에서 왔지. 맞지?"
"네."
'김시윤'이란 이름을 가진 학생은 아무런 망설임도 시원하게 대답했다.
".....그럼 내 집에 찾아온 이유가 있을 텐데, 조건이 뭐지?"
"얼마전에 이런 사진이 찍혔더군요."
김시윤은 한 공원에 어린 대쉬와 아저씨가 찍혀있는 사진을 내밀었다.
"...!!! 이걸 어떻게..!!"
"아저씨가 대쉬를 키우고 있으시다고 해서 와 봤는데 대쉬는?"
"아, 그게......"
"가버렸군요? 포니빌로."
"..!!!"
"하긴, 뭐 원래부터 그놈 고향이 거기였으니. 그런데 대쉬가 혜진이에게 있던 것 못지않게
잘 적응하던가요?"
"혜진이는 누구...."
"아, 그러니까 지금부턴 제가 하는 말에만 대답해주세요. 적응 잘 했어요?"
"그...그래.. 무척 적응을 잘 하더구나..."
"흠...."
그 아이에겐 어른 못지 않은 이상한 기운이 나왔다.
"그동안 대쉬와 함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지 않으시겠어요?"
"그게.. 또 말하자면 길지만..."
<마이리틀대쉬>보기
"호오, 그런 일이. 역시 저희들이 갖고 있는 이야기 못지않게 장대한 이야기군요."
"그런데 대쉬에 대해서 왜 묻는거지?"
"당연히 대쉬도 저희와 인연이 있으니까 찾아왔죠. 한번더 만나보고 싶었지만 결국 가버린 것 같군요?"
"....뭐? 대쉬가 너희를 알아?"
"당연하죠. 그리고 그거 아세요? 대쉬가 아저씨와 있기 전에 대쉬와 같이 있던 주인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 중 하나죠."
"....!! 그게... 정말이니?!"
"네. 아저씨 얘긴 들었으니 이제 제 얘기를 해 드려야 되겠군요."
<굿바이 마이 레리티>첫화부터 보기
그리고 멘붕오는 최종화
"그..그런 일이..!!"
"물론 그땐 정말 더피가 예수님인줄로만 알았죠. 하지만 거기엔 너무 과장되었다는 점을 알았죠."
"그..그럼.."
"아무래도 제가 예상한거긴 하지만, 더피는 분명 셀레스티아 같은 공주님에게 도움을 받아
인간들에게 티 안나게 예수님인척 등장해서 그 자리에 예배하고 있던 래리티,대쉬,샤이 그리고 핑키를
데려가버린 거지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예상이지만요."
"............"
"뭐, 예수님인 척 연기하는 건 기독교인으로서 커다란 죄악이지만 포니들이 그걸 알리나 있을까요? 쿡쿡..."
그리고 그 소년은 기분 나쁘게 자꾸 웃고 있었다.
"....결국은 그래서 너희들도 포니들과 함께 했다는 시간들이 있었단 거구나. 물론 넌 래리티와 함께였고."
"네, 그렇죠. 래리티는 그땐 너무 귀찮고 맘에 안 들었지만 그래도 내 소중한 베프 중 하나였죠."
".....그래서 결국 찾아온 조건은?"
"조건이요? 조건은..... 이퀘스트리아를 직접 찾아가 보자는거죠."
"....뭐..?!"
"뭐 포니들이 존재하니까, 물론 아저씨야 메인6나 셀레스티아를 실제로 봤겠지만
전 5명의 포니(대쉬,샤이,래리티,핑키,더피)만 실제로 봤거든요. 트왈이나 애플잭, 공주도 구경조차
못했고요. 일단 포니들이 실제로 있단 걸 알았으니 이제 이퀘스트리아도 탐험해 볼 필요가 있겠군요.
그냥 한번 해 보자는 겁니다. 가능할지도 모르잖아요?"
"...그...그게... 아직 난...."
"...?"
"대쉬 앞에 다시 설 자신도 없어. 그 아이는 날 보자마자 날 알아챌거야. 다시 만나고 헤어지면
또 슬퍼하겠지. 난 더이상 대쉬의 우울한 표정을 보기 싫단다. 그때 그 웃는 모습만 이 마음속에 간직하마.
미안하지만 오늘은 돌아가주길 바란다."
"......그럼 이대로 살아갈 거에요? 혼자서?"
"...(멈칫)"
"말만 혼자서라도 희망을 갖고 살아가면 된다지만 그건 그저 겉으로 내뱉는 말일 뿐이잖아요?
한번만이라도 대쉬를 더 보고 싶지 않냐고요? 지금 아저씨 마음은 저도 같아요! 저도 래리티를 얼마나
보고 싶은 줄 알아요? 저도 아저씨 마음을 알 수 있어요!!"
"조용히 해!!!!"
"(멈칫)"
"나도... 나도... 보고 싶단 말야... 대쉬의 모습을...(눈물) 너의 말대로 다시 한번만 볼 수 있다면...
더이상 소원이 없을 텐데... 그래도... 더이상 대쉬를 슬프게 할 수 없어..."
"....아저씨..."
"그러면 대쉬와 같이 산다면 문제가 없겠군."
"(둘다)...!?!? 누구냐!!"
한 고등학생이 근엄한 포스를 나타내며 창문 곁에 앉아있다.
"(시윤)넌 누구..!!!"
"(자신의 명함을 보여주며)난 '요시노 자라키'. 미국 경찰 강력반 팀장이다."
"(아저씨)뭐라고? 하지만 고등학생이 어떻게..."
"(시윤)아니 잠깐만, 그것보다 넌 딱봐도 일본 사람인데 어떻게 미국 경찰에
강력반 팀장이야?! 게다가 정말 고등학생..!!!"
"닥쳐."
"...읏, 뭐?!"
"지금 어리다고 해서, 강력반 팀장 무시하냐?"
자라키에 바로 뒤, 창문 밖에는 경찰들이 있다.
"(시윤)뭐..뭐냐 저거 진짜였어?!"
"(아저씨)......."
"어쨌든간에 니 말이 맞다. 이퀘스트리아를 한번 찾아보자고."
"....뭐..? 너, 이퀘스트리아가 뭔지는 아냐?"
"당연히 알지. '마이리틀포니'에 나오는 가상의 포니들이 사는 신비한 마법의 세계.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알듯이 실제로 존재하는 다른 차원의 세계지."
"....뭐야 알고 있잖아..?"
"당연하지. 어릴때부터 포니를 보고 자랐으니. 아 물론 미국에서 말이지."
"(뭐냐 이자식... 꼭 '데스노트'에 나오는 류자키같은 포스를 내밀고 있잖아...)"
"(아저씨)그것보다 왜 여기에 온..?"
"아까 얘기 다 들었수. 대쉬와 헤어지기 싫으면 같이 살면 될 것 아냐? 이퀘스트리아에서."
"....뭐?!"
"불가능하게 보이지만 거의 확실해. 포니빌로 갈 수 있어."
"(시윤)그걸 니놈이 어떻게 확신하지?"
"당연히 확신하지. 최근에 이런 뉴스 본 적이 있겠지. 한 소년과 강아지로 추정되는 물체가 실종되었다고 말야."
"뭐, 그런 뉴스는 본 적이 없는데?"
"소년, 강아지..... 설마..!!!"
"아저씨, 뭔가 아는 게 있어요?"
"아니 그게... 소년과 강아지라고 하니 예전에 우리 집에 왔었던 그 애들과 비슷해..!!"
"네?!"
"훗, 역시... 최근에 한 아파트에서 이런 파란색 물질이 발견되었어."
자라키에 손에 조그만 파란 액체를 담은 투명알약이 있다.
"이게 뭔지 아나? 분석해본 결과, 누군가 포탈을 열어 간 것 같군. 이게 포탈의 물질이라고 나왔거든."
"(둘다)뭐야?!?!"
그리고 이 물질들 옆엔.... 학교에서 달고 다니는 이름표 같은게 있더군."
이름표:강우현
"(시윤)강...우현?"
"(아저씨)....!!!! 가..강우현이라면....
역시.. 그 애들이 맞았던 건가...!!"
"(시윤)아저씨 실종된 애를 알아요?"
"아까 말했듯이 얼마전에 우리 집에 왔던 애인데 이런 우연이.."
"뭐, 어쨌든, 우리가 파헤쳐본 결과. 이 우현이라는 아이. 이퀘스트리아로 간 게 분명하군."
<자라키 속마음>
'우현 니녀석... 어째서 간거냐? 니놈이 그곳을 적응하리라 믿는거냐?'
(자라키가 우현을 어떻게 알고 있냐는 '포니 오브 레전드 2화'를 참조)
6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