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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역사와 한국현대사, 그리고 역사의 징벌
게시물ID : sisa_448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IA
추천 : 2
조회수 : 4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26 23:20:24
강력한 권력자인 카이사르를 죽인것은 브루터스였으나
브루터스는 권력을 잡는데 실패했고
권력의 공백기를 잽싸게 기회로 활용한 
옥타비아누스가 권력을 잡았죠.
  
강력한 권력자인 오다 노부나가를 죽인것은 아케치 미쓰히데였으나
아케치 미쓰히데는 권력을 잡는데 실패했고
권력의 공백기를 잽싸게 기회로 활용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권력을 잡았죠.
  
강력한 권력자인 박정희를 죽인것은 김재규였으나
김재규는 권력을 잡는데 실패했고
권력의 공백기를 잽싸게 기회로 활용한 
전두환이 권력을 잡았죠.
  
이 얘기는 수십년전부터 많이 돌았던 이야기였습니다.
다시말해 일본 도쿠가와시대 역사와 한국현대사가 겹치는게
많다는 얘기인데, 조금 더 들어가면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할 진짜 얘기는 이것입니다.
  
오다 노부나가(박정희)를 죽인 아케치 미쓰히데(김재규)는
말했듯이 권력을 잡지 못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전두환)가
권력을 잡았으며, 오다 노부나가의 측근으로서 권력에 가까이 있던
시바다 가쓰이에(김종필)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세력에 밀려
뒷전으로 물러나게 됩니다. 뒷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자신의 후실, 아들이었던 요도기미(노태우), 도요토미 히데요리(김영삼) 에게
권력을 주게 되나,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어 권력은
나중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김대중) 에게 돌아가게 되죠.
  
여기서부터 일본역사 (소설 "대망"의 배경) 와 
우리나라 역사가 조금 달라지게 되는데....
   
일본에서는 오사카 겨울의 전쟁, 오사카 여름의 전쟁을 통해
도요토미 가문이 무너지게 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평화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도요토미가문(보수세력)을 살려주고 같이 안고 가려는
움직임이 지배적이었다는 것이죠. 그 결과가 화해와 공존으로 이어졌다면
정말 좋았겠는데, 그게 그렇지 않았다는게 비극이었습니다.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미안한 줄을 모르고
도리어 득세를 한 철면피를 같이 안고 가려 한 것이 실수였던 것입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도요토미 가문을 같이 안고 가지 않고
그냥 몰락시켜 버렸는데, 그것이 과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사람들의 세상을 몰라서 그랬을까요? 무식해서 그랬을까요?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칼로서 질서를 세우는 시대가 아니므로,
보수세력 및 반민주세력을 안고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그 "안고 가는 것"이 국민 화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딴건 그만두고서라도 그들의 반성과 죄과 인정은 확실하게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안고 가는 것"이 국민대화합이 되는게 아니라
또다른 분란의 씨앗을 잉태하는 셈이 되어버리니까요.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나쁜짓을 한 사람이 잘살고, 부정과 맞선 사람이 힘들게 사는걸 보면
역사의 심판이라는 것은 믿을것이 못된다고 말이죠.
그러나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역사의 심판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엄격한 것이고,
지금 한국인은 민주질서를 짓밟은 세력에 대해 엄중한 처단을
하지 못했다는 죄를 지었으며, 지금 한국인이 바로 그 죄에 대한
역사의 처벌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이죠.
    
지금이라도 사람들은, 뭐 대단한 일은 못해도 좋으니,
상식과 역사 앞에서 떳떳한 일은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조차 안된다면, 적어도 역사 앞에서 떳떳한 생각이라도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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