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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버스기사아저씨 땜에 폭풍눈물 흘린 ssul
게시물ID : humorbest_6595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스프랭
추천 : 272
조회수 : 16402회
댓글수 : 4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14 00:58: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13 22:30:56

오유 눈팅한지 두달도 안됐는데
이런일 생기니
젤먼저 오유에 쓰고싶네요!


금방 도서관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버스를 타야겠는거에요!

그래서 지갑손에들고 제 앞에 선 버스 

자신있게타서 지갑댔는데



잔액이 부족합니다ㅠ 가 나오는거에요..

이런적 처음이라서 지갑에 돈있는지 볼여력도없이

그냥 아저씨께

문열어주세요ㅠ내릴게요ㅠ 했어요

근데 진짜 정말 요즘같이 각박하고 삭막한 세상에

생각지도못한.. 

기사아저씨께서 너무나도 온화한 목소리로

이밤에 어딜걸어가요~ 태워줄게요 타요

하시는거에요 ㅠㅠ


그러고 버스 출발

저는 뻘쭘하게 감사합니다ㅠ 하고 옆에서서
아참 지갑에 돈있나? 하고 보는데

90원있더라고여.....젠장.... 

죄송한마음에 옆에서서 

제가 담에 꼭 드릴게요ㅠ감사해요ㅠ 계속 말씀드렸는데 아저씨는 동네할아버지같이 웃으시면서 

에이~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수도있지 괜찮아요 
ㅎㅎ 이러시더라고여 ㅜ

진짜 남들한텐 아무것도아닐수있는데
기사님 그 미소와 따뜻한 말투가
저는 너무 감사하더라고여 진짜 ㅠㅠ
담에 버스타면 기사님얼굴확인하고
꼭 차비드리려고여!! ㅜ


오유보면서 항상 마무리고민하는 글보며
제가 다 어색했는데 
저도 마무리가 안되네요..

501번버스 기사님! 정말 감사합니다~_~
기사님 얼굴 기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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