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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l_387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아씨
추천 : 2
조회수 : 7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27 16:13:03

쿠데타를 기도한 치천사의 지휘관

「루가의 복음서」에 예수가 말한 것으로 보이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예수께서 "나는 사탄이 하늘에서 번갯불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루가의 복음서」 10:18)

이 말은 사람들에게 사탄이 루시퍼를 가리키는 말임에 틀림없다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루시퍼는 '빛을 내는 자', '새벽의 샛별'이라는 뜻으로, 천계에 있을 때는 신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던 존재였다. 틀림없이 신은 모든 천사를 통솔하는 직책을 루시퍼에게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신의 은총을 한 몸에 받으며 '빛을 내는 자'라는 별명까지 얻고 모든 천사를 지휘하던 루시퍼에게 점차 '오만'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황금으로 찬연히 빛나는 신의 옥좌를 보고 있는 동안 그 자리에 자신이 앉아도 이상할 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빛나는 듯한 아름다운 용모를 갖춘데다가 신조차 감탄하는 지력의 소유자이기도 했으므로, 스스로가 위대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이 신의 분노를 사서 그는 하늘에서 추방당하게 되었다.

루시퍼 본문 이미지 1

밀턴의 『실낙원』에 의하면, 이때 추방된 것은 루시퍼만이 아니라 그를 따르는 '반역천사' 군대도 함께였다고 한다. 루시퍼는 이들 타락천사군단의 원조를 얻어 신과 대등한 자리에 오르고자 기도했던 것이다.

'야심만만하게도 신의 옥좌와 위광(존엄한 위력)에 대항해 불경하고 오만불손한 싸움을 감히 하늘에서 일으켰다. 그야말로 주제를 모르는 시도라 할 수 있겠다. 대담무쌍하게도 전능자인 신을 향해 무기를 들고 달려오는 그를 신은 높은 하늘에서 거꾸로 떨어뜨렸다. 그는 맹렬한 기세로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휩싸여 끝도 알 수 없는 지옥의 나락으로 추락했다.'(『실낙원』)

이와 관련해 「요한의 묵시록」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그때 하늘에서는 전쟁이 터졌습니다. 천사 미가엘(미카엘)이 자기 부하 전사들을 거느리고 그 용과 싸우게 된 것입니다. 그 용은 자기 부하들을 거느리고 맞서싸웠지만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에는 그들이 발붙일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그 큰 용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세계를 속여서 어지럽히던 늙은 뱀인데, 이제 그놈은 땅으로 떨어졌고 그 부하들도 함께 떨어졌습니다.'(「요한의 묵시록」 12:7~9)

미카엘에 의해 지옥에 갇힌 사탄은 1백 년간 유폐되어 있어야 했다. 하지만 뛰어난 악의 실력자인 그는 곧바로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신의 왕국에 대해 반격을 기도했다.

루시퍼의 모습은 신의 오른팔로 활약하는 대천사 미카엘의 판박이로 알려져 있다. 또 그들이 쌍둥이 형제였다는 말도 있다. 즉, 루시퍼는 신의 그림자 얼굴을 대표하는 타락천사로서 신의 겉 얼굴인 미카엘과는 서로 닮은꼴인 것이다. 그림 등에서 표현되는 루시퍼는 한결같이 미카엘과 똑같은 모습이고 피부만 좀 검게 그려져 있을 뿐이다. 이는 단순한 표현상의 문제가 아니라 신학상의 테마를 확실히 답습한 후에 그려낸 표현이다. 즉, 천사라는 존재는 '영적'인 것인데, 그것이 지상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화학변화를 일으켜 물질화되어 뼈와 살을 얻은 것으로 간주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루시퍼 [Lucifer] (천사, 2000.3.31,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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