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팬인데
예전에 포시에서 김현수 불러서 공을 멀리멀리 보내라는 손짓 하더니
알고보니 번트 시킨거였고
그리고 이 기사...
두산이 장성호에 관심을 가졌고 KIA 측은 내야수 한 명에 양의지를 붙여주길 바라며 1-2 트레이드를 하고 싶어했다. 경찰청에서 기량 성장폭이 컸으나 1군 포수로서 기량은 검증되지 않은, 그러나 KIA가 연고지 선수였던 만큼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양의지는 큰 파급효과를 내는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서 트레이드 테이블을 펼친 것이다. 장타력의 성장세를 2군리그에서 확인한 뒤 당장은 백업 포수로 뛰더라도 훗날 주전 포수로 가능성을 높게 산 KIA다.
그런데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한 야구인은 "김경문 전 감독이 인지도가 낮았던 양의지를 KIA가 지목했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갖고 훈련 자세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리고 의외의 가능성을 발견한 뒤 트레이드에 난색을 표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양의지는 2010시즌 개막 2차전서 데뷔 첫 안타를 때려낸 뒤 세 번째 경기인 목동 넥센전서 2홈런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양의지는 2010년 2할6푼7리 20홈런 68타점으로 '첫 20홈런 포수 신인왕'이 되었다.
"전지훈련 때 훈련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봤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광주 본가에서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를 갖고 힘을 쏟아 뒷바라지 하는 지 제대로 알고 야구를 절실하게 하더라. 그래서 양의지를 중용했다". 2010시즌 중 김경문 감독은 1군 초짜 포수 양의지를 주전으로 깜짝 발탁한 데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2년 전 KIA의 양의지 언급이 도리어 그를 다른 팀의 주전 포수로 만든 셈이다.
양의지 기아에게 빼앗겼으면 지금 두산-기아의 순위가 완전히 뒤바꼈겠죠....
아니면 제2의 차일목이 되었으려나?
뒤통수가 아직 얼얼하긴 한데
야수 보는눈과 키우는 능력은 진짜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