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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칼럼] 명예가 없고 양보의 미덕이 없으니 나라꼴이 개판이다
게시물ID : humorbest_6599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rcelona
추천 : 83
조회수 : 237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14 23:57: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14 23:19:05

대한민국은 1997년 외환위기인 IMF사태 이후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경기침체라는 말이 언론이나 사람들의 입에서 떨어지질 않고 있습니다.

 

그 여파인지 아니면 그저 국정에 실패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자본주의 사회의 종말과 폐단을 보고있는것일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는 외모지상주의 황금/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있습니다.

 

사람들이 지갑에 여유가 없으니 마음에도 여유가 사라지고 그저 잘먹고 잘살고

내 자식이 편하게, 그리고 내가 편하게 사는게 일생의 목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은 마치 생활이 아닌 생존. 사육당하고 있는듯한 느낌과 묘하게 일치합니다.

 

염세론적으로 표현하면 사실 국가는 기업에 맞는 부품(인간)을 생산하고 그에 맞지

않는것은 도태시켜 사회의 바닥으로 흘려 보내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가지지 못한 자들의 무기력한 피해의식이기도 하면서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지경에 이르니 사회에서 명예라는 이름은 병신들이 허세 부리는 용도로 밖에는

여겨지질 않고 양보와 같은 미덕은 역시 힘없는 사람이 힘있는자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정도로 밖에는 여기질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물러나는 사람들이 없죠.

 

지금의 자리를 조금이라도 더 지키고 뭉게고 앉아서 해처먹을수 있을만큼

최대한 처먹어야 하거든요. 그게 바로 지금 대한민국의 보수이자 기득권입니다.

비킬줄을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 시대가 잘못된것은 자기들의 탓이라는 발상을

전혀 못합니다. 추억보정에 의해 과거는 그냥 살기 좋은 시대인거죠.

 

 

전두환이 광주시민들을 학살했어도 그때는 그냥 잘먹고 잘살았다 이겁니다.

괜히 뭣도 모르는 빨갱이 새끼들이 민주화 운동이니 지랄이니 해서 나라 망했다.

삼청교육대도 그냥 인권이고 나발이고 그덕에 양아치들 거리에서 청소해줘서 좋았다.

그래도 전두환 때가 가장 살기 좋았다. 이런게 그들의 발상입니다.

 

박정희가 유신을 하던 뭘하던 그전에는 쌀밥도 못먹던걸 먹게 해줬다 이거죠.

잘먹고 잘살게 해줬는데 이제와서 조금 더 배웠다고 그 시대를 겪어보지도

않은 머리에 피도 안마른 애새끼들이 뭘안다고 설치냐? 딱 그정도 수준입니다.

그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 범주를 벗어나질 않습니다.

 

백번 천번 만번 양보해서 그 말이 사실이라 해도

그들이 무능하고 무지하고 이기적인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 쌍팔년도의 패러다임은 이제 끝난지가 오래이기 때문입니다.

그땐 그럴 수 밖에 없었다구요? 지금은요? 지금도 그럴 수 밖엔 없는겁니까?

지금도 그러면 내일은? 그럼 이 나라는 망하기 전까지는 그 수준에서 머물겠네요?

경제 위기가 아니라 이 나라의 경제력이 그정도 수준이 되는 것으로 굳어지겠네요?

 

 

근데 자신들은 틀리지 않았다. 난 안틀렸다. 내가 옳다. 내 인생을 부정하지 말라!

이런 한심한 응석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꼰대들이란 말이죠.

 

아.. 물론 꼰대라는게 50대 중후반 나이의 남성이면서 권위의식에 쩔어있는

가부장 사회의 찌꺼기만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꼰대는 나이에 상관없이 그냥

앞뒤꽉막히고 자기가 옳고 힘을 내세울 수 없을때는 숙이고 있다가 감투를

뒤집어쓰면 그 시커먼 속내를 드러내고 개처럼 짖어대는 부류를 말합니다.

 

그들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습니다.

그들이 물러나지 않기에. 그들이 양보하지 않기에.

그들이 자신의 인생을 부정하기 싫다는 것을 핑계삼아

미래의 세대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있기에.

이 나라가 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슨말이냐구요?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2차대전 영국을 승전국으로 만든 처칠은

그 다음 선거에서 당선이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처칠은 쿨하게 인정하죠.

이제 내가 필요한 시기가 지났다고 말입니다. 국민들도 그걸 알고 있었습니다.

전란은 끝났고 더이상 그 사람이 진행하던 방식의 정치가 필요 없다는 것을 말이죠.

 

아.. 물론 사족을 달자면 한도끝도 없습니다만

일단 그게 중요한건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죠.

 

 

그렇습니다. 박정희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전두환이 어쩌구를 떠나서.

그 시대의 패러다임은 이미 끝장난지 오래인데 그것을 인정을 못하는겁니다.

정말 양보하여 그게 그 시대에는 옳았다 하더라도 지금에 와서 그릇된 것이라면

재평가를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근데 그것조차 하지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그게 먹혀들어가는 경제구조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것을 기반으로하여

다음세대로 나아가야 하는데 과거와 똑같은 방식만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왜? 간단합니다. 그런걸 배운적이 없으니까. 인생 성공하려면 객관식 문제 잘풀어서

좋은 대학가고 그리고 사회로 나가서는 남들 밟고 올라서거나 배신이라도 해서 살아

남으라고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빌어처먹을 경기침체 속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거든요.

그렇습니다. 그 개같은 경기침체라는 핑계로 국민을 패잔병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패배주의에 쩔어서 더이상 도전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창업을 해도 사회적 구조가 병신같은 덕분에 비슷한 동종업종끼리 경쟁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다가 그러니 서로 잡아먹고 망합니다. 먹이사슬속에서 살아남은 놈들끼리

담합을 해서 예전에 자신들이 손해본것을 매꾸려고 소비자 등처먹습니다.

 

 

뭐요. 이나라는 지하자원도 없고 땅도 좁아서 어쩔수 없다구요?

개씹같은 소리 하지 마세요. 그럼 이나라보다 더 작고 힘없는 나라들은

어떻게 잘처먹습니까? 그나라들은 주변국가 상황이 좋아서 그렇다?

 

왜요? 한국은 주변이 강대국이긴 해도 전시가 아니면 그냥 우방입니다.

중국에게 외교가 후달리면 태평양 건너 미국도 있습니다. 일본은 사이가 안좋지만

경제 대국으로 같이 윈윈 할 수도 있는 환경입니다. 그런식으로 대기업들이

성장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왜 민간은 안되는겁니까? 낙수효과라면서요?

 

다 핑계고 씨발 지랄같은 개소리입니다.

먹고살기 힘들다는것을 핑계로. 단일민족이라는것을 핑계로.

이것 핑계 저것핑계 북한핑계 지랄맞은 핑계만 댈 뿐입니다.

  

네.. 아직은 살만하니 그렇겠죠. 다들 앓는소리해도 최신형 스마트폰 사용하고

알바를 해서라도 비싼음식점가서 밥먹고 리스를하던 빚을내던 차한대씩 끌면서

기름값이 오르네 마네 하죠. 그렇게 할부의 노예가 되고 세금의 노예로 삽니다.

미디어의 세뇌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나는 아니다. 나는 깨어있다. 정치하는 놈들이

병신이다. 박정희가 개새끼다. 내탓은 없다. 그러면서 노예처럼 빚에 찌들어 사는게, 

그게 지금 시대의 꼰대입니다. 꼰대가 꼰대를 만드는 거죠. 그들이 나이 처먹으면

지금 자기들이 답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다를바 없을겁니다.

 

 

그저 그렇게 다들 살만하니까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겁니다.

누가 뭔말을 하면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하면서 패배자 취급하고

남들도 다 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고 병신 취급합니다. 

 

가진자는 잃을까봐 급급하여 팔이 자꾸만 안으로 굽어들어가고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고있다는 묘한 컴플렉스에 빠져서. 그리고 한순간에 모래성같이 쓸려 내려갈까봐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치고. 그 발버둥에 서민들은 살아남기위해서 안간힘을

써보지만 벼량끝에서 밀어대는걸 버틸길이 없습니다.

 

소위 지식인이라는 것들도 이제는 거대한 시류앞에서는 무기력합니다.

왜 유시민씨가 그랬다죠? 피를 흘려 투표권을 찾아왔더니 그걸로 노태우를 뽑더라.

사실 지식인의 탓이 크긴 하지만 그들만을 탓 할 수도 없는 사회 구조입니다.

 

그렇게 이 사회는 서로가 각자에 대해 분노하고

그 불행을통해 부는 부를 낳고 빈은 빈을 낳습니다.

가장 슬픈건 누구하나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가진놈들은 그래도 행복하겠지? 아니요. 언젠가는 프랑스와 같이 혁명이 일어나서

자신들의 목이 단두대위에 올라갈까봐 살얼음판을 걷고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미친짓을 해대는거죠. 약빨고 성접대받고 하는게 그냥 하도 놀다보니 할게 없어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사회 특권층이라는 소수의 우월감으로 그 두려움을 잠식시키려

발버둥치다 보니 그게 이상한 방향으로 표출되고 있는것들이죠.

 

기득권을 잃을까봐 구걸도 하고 불쌍한척도 해보고 동정표를 받고

그것도 모자라서 자라나는 대한민국의 미래에게 지역감정을 세뇌시키고

유머코드에 접합시켜 고인을 희롱하고 매도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명예는 허세로 추락했고 양보는 미련한자의 사치

혹은 약한자의 자기위로 정도의 수준으로만 생각하는 대한민국.

이대로 가면 미래는 없습니다. 정말 벼랑끝인거죠.

 

그러기위해 화합을 말하였고 소통을 그렇게 외처대었지만 그냥 남의 구호

카피해서 가져다 쓰고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상관없다는 식의 행보를 보여준

이번정권. 결국 소통이니 지랄이니 개나주고 인사권 발동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 우리의 잘못인겁니다. 물러나야 할때 물러나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물러날 수 없게 몰아세운 우리들. 도덕이나 명예같은것은

사소한것이라 생각하여 뒷전으로 생각했던 우리사회. 그 추악함들이 만들어낸

이 사회의 단상인 것입니다. 이 악순환을 끊지 않는다면 내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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