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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를 하다보면 알 수 없는 회의감이 드네요...
게시물ID : pokemongo_66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은어디로
추천 : 14
조회수 : 1351회
댓글수 : 86개
등록시간 : 2017/02/06 21:53:31
 
초등학생 시절 봤던 포켓몬스터는 모든 트레이너들이 포켓몬스터를 소중하게 여겼다.
지우는 당연한 말이고 웅이도 그리고 이슬이도 모두 자신의 포켓몬을 소중하게 여겼고 타인의 포켓몬스터도 소중하게 여겨줬다.
 
그리고 로켓단인 로사, 로이도 자신들의 또가스와 아보는 정말 소중하게 여겼다.
 
지우가 늘 했던 말 처럼 "우리는 같이 성장하는 거야!"...
그리고 그 말대로 지우는 같이 성장을 했고 그러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포켓몬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보내주기도 하고 그랬다.
 
로켓단도 그런 또가스와 아보를 키우면서 또도가스로 진화 시키면서 감동을 했고
아보크로 진화 시키면서 자식 키우는 엄마 마냥 이뻐했다.
 
그리고 그런 또가스와 아보도 주인의 마음을 알고 사랑을 했고 따랐다.
실제로 만화에도 그런 내용이 등장을 하니까는 말이다.
 
그런데 포켓몬 고를 하면 할수록 어린시절 tv로 봤던 포켓몬스터를 잡았다는 기쁨보다도
레벨업에 미쳐있는 나를 볼 수가 있고 s,a급이 아니면 "뭐야? 쓰레기네, 버리자"라면서 이야기하는 모습도 보게 된다.
 
CP 값에 연연하기 시작하고 어플로 개체 값도 확인을 하고 그리고 등급도 확인을 한다.
 
내가 알고 있는 포켓몬스터는 이런게 아닌데...
 
지우는 문제 있는 피카츄를 마음으로 품음으로써 평생의 동료로 삼았고
그리고 외부인으로부터 아픔을 겪은 이상해씨를 사랑으로 품었으며
주인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충심으로써 비가오는 태풍 속에서도 작은 연잎 하나 쓰고 기다리고 있는 파이리도 마음으로 품었다.
그리고 주인에게 버림 받고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꼬부기도 품어서.. 그렇게 성장을 했다.
 
그렇게 나도 그런 포켓몬스터를 보면서 성장을 했는데.. 지금의 나는 뭐하는 짓인가 싶다.
갸라도스로 진화 시키기 위해서 잉어킹을 수 없이 많이 잡고 그리고 바로 오박사에게 보낸다.
 
그리고 이름에도 S급 잉어킹, A급 잉어킹 이런식으로 표기를 한다.
 
내 꿈이고 내 사랑있던 포켓몬스터가..
내 손에 더렵혀지는 그런 느낌.
 
내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이 어른의 숫자 노름에 더럽혀지고 있는 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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