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가 갱장히 큰 남자분과
담배피우시는 남자분이 같이옴
계산은 다른분이 하시고 사인은 늘
키큰손님이 하는데 늘 네 라고 사인하심
어제는 계산하시는 손님이 또 네라고 하기만 하라니까
알았어  라고 아련하게 서명하고 가심

2 단체손님이 오셨는데
두분이 각자 카드로 계산하겠다고
귀엽게 다투셨음
여름이라 그럼 이따 빙수두개 사드리면되지 않겠냐고
솔로몬의 판결 내려드림

3 밤에 문신하고 예사롭지않은 패션의
겁나 어려보이는 남자손님들이 옴
금연석앉아서 말레를 꺼냄
흡연석있는데 괜찮다고 걍 앉음
술시키면 민증검사를 해야되나 쫄았는데 콜라마심
보니까 무서운 겉모습에 착한경우가 많은거 같음

4 버거킹 단골인데
거기 알바도 오고
점장님도 옴

5 알바시작한지 얼마안됐을때
겁나 바빴음
멘붕인데 어떤손님이 힘네요 라고 위로해주셔서 울뻔

6 강아지데리고온손님들있움
강아지 귀여운데 개를 무서워해서 가까이 못감

7 슴살 여섯명이 왔는데
누나 머가 맛있어여 하고 물어봄ㅋㅋ
내가 추천한거 안먹음

8 잔이 이쁘다고 여자손님들이 짱짱좋아함

9 커플손님 많음
이젠보면 사귄날짜도 대충 견적이 나오는거 같음

10 알바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
머가 제일 잘나가는지 몰라서 추천하는데
메뉴의 팔십퍼는 추천함
손님이 다 맛있는거네여? 하고 겁나 웃으심

11 뭐먹다가 주문받으러 갔는데 목막힘
손님이 천천히 먹고 주문받으라고 함 ㄱㅅㄱㅅ

12 분할계산 못하던 시절
제가 그걸 못한다하니까 그냥 계산하고
나중에 번호따감

13 앞치마 주머니에서 물티슈꺼내드리면
한 열에 아홉은 빵터지심
같이 터짐



오 손님들이 급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