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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 여자를 만났는 데 사이비 같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723312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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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0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27 22:58:46
아 짜증낰ㅋㅋㅋㅋㅋㅋㅋㅋ 글 한 번 날렸어요 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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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 버스 정류장을 찾아가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분이 기차역 걸어서 어떻게 가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걸어서는 잘 모르고 횡단보도 건너면 버스 정류장에 노선도?가 있는데 그거 보고 버스 타시면 되는 데 아 혹시 버스비가 없으시... 했다가 둘 다 빵 터졌어요ㅋ

걸어가는 건 잘 모른다- 하고 끝내고 가려고 하는 데 갑자기 나이를 물으셔서 대답했더니, 실례될 것 같은 데 중학생으로 보였대요. 올ㅋ

그리곤 갑자기 얘기를 시작하는데 자기가 불교를 다녀서 관상이라던 가를 잘 아는 데 제가 7살 전에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걸 안 했대요.

그렇게 말하면서 자기 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해서

제가 게임할 때 처음 주는 다이아 10개 이런 걸로 장비를 뽑으면 S가 잘 나오는 데 그 뒤로는 진짜 잘 안 나와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처음엔 좋은데 갈수록 운빨이 떨어진다~ 이러니까 엄청 잘 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곤 하시는 말씀이 집안은 저보다 운이 덜하대요. 그런데 그 이유가 저 때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원래 사람들은 다 5개씩 골고루 가지고 태어나는 데, 저는 집안에서 5개를 더 줘서 10개를 가지고 태어났대요.

제가 10개를 가졌잖아요? 그래서 그만큼 능력이 있는데 노력을 안 해서 답답해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자주 듣는 말이라서 오오.. 했죠.

여기까지 말하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언니랑 같이 얘기 좀 듣고 가겠냐고 말하는 데,

아, 나를 모르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려 하는 구나 해서 안 간다고 옥신각신했거든요?

그런데 근처 벤치라고 해서 뭔가 하다가 알고보니 언니=여자분이셨던거에요ㅋㅋ 왜 말귀를 못 알아먹냐고ㅋㅋ

그래서 바로 옆에 벤치면 괜찮을 것 같고, 얘기 듣는 게 재밌기도 해서 좋다 했죠.

뭐 움직이는 일을 해야 한다. 몸이든 손이든 괜찮은 데 연구직은 하면 안 된다- 라던가

종교 권유하고 그런 건 아니라고, 학생은 종교를 믿을만한 위인이 안 된다고. 종교 때문에 어딜 직접 찾아가지를 않는다- 라던가.

연구직은 잘 모르겠는 데 종교는 모태신앙으로 교회 다니던 걸 3년동안 깽판쳐서 안 다닌 전적이 있어서 맞는 말이다 ㅇㅇ 했죠.

이러쿵저러쿵 말하다가 본론으로 들어가는 데, 제가 7살 전에 신주? 신지? 라는 종이를 불태워야 했는데 그걸 안 했다는 거에요.

그 신주인가 신지인가 하는 종이가 A4용지 세로 방향 2장을 가로로 이어붙인 크기인데 거기에 T자 모양으로 한문으로 뭐라뭐라 써져있대요.

T자 모양 오른편에는 오늘(목요일) 음력 날짜를 적고 왼편에는 제 이름을 적는 데,

적을 때 그냥 적는 게 아니라 한문으로 평소 쓰는 것처럼 왼->오 가 아닌 오->왼으로 적어야 한데요. 오징어가 한문으로 烏賊魚면 魚賊烏 이렇게..

그렇게 적은 다음 종이를 이름에서 날짜 방향으로 돌돌 만 다음에 촛불에 불태우는 데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더라고요.

지금 집안에 귀신이 둘이 있는 데

하나는 유산되거나 10살 되기 전에 죽은 동자 귀신이고, 또 하나는 오래 못 살고 죽은 남자 귀신인데 매우 고집이 세고 한이 많데요.

지금 저한테 귀신 붙어있는 거냐고 하니까 붙어있는 건 아니고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 종이를 불태우면 집안에 그런 게 말끔히 청소가 된다고 하는 데, 그 종이가 어딨냐? 신방에 있대요.

신방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는 데 그게 EE역 근처에 있다는 거에요. 무슨 편의점 어쩌구 했는 데 잘 기억은 안 나네요.

그리곤 하시는 말씀이 갈거면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고, 안 갈거면 그냥 가래요.

그래서 그냥 갔어요.

뭐 안 하면 집안에 계속 안 좋은 일이 생긴다. 학생은 걱정 안되는 데 집안이 걱정돼서 말해준다 이러쿵저러쿵 했는 데

그냥 갔어요.

안 갈거라고 하니까 그렇냐고 하시면서 안 잡더라고요. 쿨해서 좋았음.

그렇게 버스 타고 집에 가는 데 한줌물망초라고 웹툰이 있는 데

거기 보면 전학생이 와서 반장한테 너네 쌍둥이 아님 세쌍둥이임, 혼자 희생해서 살려놨더니 존재도 모르네ㅋ, 엄마한테 물어봐라 ㅇㅇ

이래서 반장이 빡쳤다가 집에 가서 물어보니 진짜여서 너 뭐냐고 멱살 잡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게 갑자기 떠오른 거에요! 오오 혹시 나도...!!

그래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할머니한테 이 얘기 하면서 물어봤더니 짧고 굵게 그 여자 미친년이라 하더라고요.

EE역 신방이라고 치니까 딱히 나오는 것도 없고, 그래서 이건 뭔가요? 사이비인가요 다단계인가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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