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캐릭터들은 각자 하나씩 낭만농장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저는 제 농장을 거의 허브밭으로 씁니다.
예전에 화이트데이 낚시 이벤트 때 허브가 많이 낚여서 그걸 심기 시작한 게 처음이었죠.
아무튼 그렇게 허브로 도배를 했는데, 막상 제가 아직 약초학은 잘 안 올려요.
그래서 남는 허브 썩히는 것보다는 허브 캐신다는 분들 계시면 오셔서 캐시라고 하는 편이죠.
그리고 어쩌다 가끔 농장에서 마주칠 때도 있고요.
그런데 제가 요즘 마법을 올리느라 마포가 필요해서 농장에 있는 허브를 좀 캐다 포션을 만드는데, 어느 분께서 이미 먼저 허브를 캐고 계시더라고요.
마헙만 살짝 캐고 나가려고 그 분 동선이랑 안 겹치게 구석에서 조심조심 뜯고 나가는데, 괜히 눈치가 보여서요.
더 뜯고 싶기는 한데, 이미 다 뜯으신 뒤라 없기도 하고...
나가면서 문득 '그래도 내 농장인데, 왜 내가 눈치를 보나.' 싶기도 하고...
뭐, 그냥 그랬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