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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장을 대대장으로 만들어버린 후임녀석!!!
게시물ID : military_33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귤귤히
추천 : 3
조회수 : 18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0/28 01:59:03
전역한지 4개월 밖에 안되서 기억이 아직은 생생하네요ㅋㅋㅋㅋ 이것 말고 여러 썰들 있는데,,...
 
재미는 있을런지......사실 이것도 그닥 재미는 없어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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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좋은 후임들도 많았지만 이상한 후임도 여럿 있었고 그중에 김모군이 우리 중대 후임으로 들어왔다. 그 아이의 첫 인상은 정말
 
강렬했다. 91년생이라고 하기엔 폭삭 늙어 보이는 노안의 얼굴과 흰 머리!!! 그리고 할아버지 무테 안경.......
.
게다가 말하는 것도 어눌하고 과자를 주었더니 무릎을 꿇은채 두손을 모아 포크레인처럼 퍼서 그걸 입에 넣고, 입을 두손으로 가린채
 
먹는......그것도 구석에 가서 말이다......딱보고 답이 없는 아이구나 싶었다.
 
이 아이가 들어오고 중대장은 자기 허락도 없이 중대로 배정한 인사과장에게 상당히 분노를 표출했지만 이미 확정 되었고 중대장은
 
모든걸 체념하고 소개를 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중대장을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일중대대장님"
 
우린 순간 얼음이 되었고 중대장은 아니라고 대대장님은 중령 000이고 난 1중대장 대위 000이야 라고 하자 그때서야 아~~~하고
 
일중대장님 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이 아이는 일중대대장님이라는 말은 일중대의 대장 이라고 생각해서 일중대대장님이 나온것 같다.
 
그것뿐이랴 훈련 중에 우린 각 맡은 임무에 따라 조를 나누어 전면전 상황에 따라 소산을 했었다. 그녀석은 내가 분대장이 된 것과
 
함께 기관총 사수를 그 놈에게 넘겨주었는데 기관총 사수는 지원조로서 부사수와 함께 초소에 투입되었다. 내가 있을때는 내가 다했지만
 
이젠 생판 모르는 이등병과 그 녀석의 조합은 지원조의 패망을 알리는ㅠㅠ 뭐 그래도 부사수가 똑똑해서 망정이지.......여튼
 
그렇게 소산을 해서 중대장과 무전을 하게 되었는데 그 녀석을 부르는 호칭명을 불렀는데 대답이 없었다. 몇번을 부르자 어눌하게 송신!!
 
이러고 대답했다. 분대장으로서 답답한 마음을 뒤로하고 가만히 듣고 있는데 중대장이 무선전화기를 개통했냐 물었다.
 
그러자 들려오는 말 "아예 안된다는구나~~~!!!" 그 특유의 어눌한 말투로 날리던 그것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지금도 똑같이 그 녀석의 목소리를 따라 할 수가 있다. 또한 그 녀석에겐 안 좋은 습관이 있었으니 말할때 쓰읍 하고 소리를 내는 것이였다.
 
누가 말해도 고쳐지지도 않고 그야말로 구제불능이였다. 그리고 손가락뿐만 아니라 몸도 같이 움직여서 상당히 산만했고 몸은 돌아가있는데
 
목은 그대로인.....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꼭 생긴거는 조정치씨를 닮았었다. 조정치가 훨씬 낫지만 그래도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우결에서 조정치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 그가 거기에 있는 것 같아 잘 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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