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오징어 입니다.
저는 지금 전문대 3학년으로 졸업반 이지만 학교에 취업계를 내고 4개월째 사무직(계약직)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곳은 아직은 계약직이지만 1년 6개월 동안 계약직 근무를 하면 정직원 보장이며,
큰 실수를 해서 회사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한 정년 까지 다닐 수 있는 직장입니다.
월급은 세후 150 ~ 160이고, 한달에 1번 내지 2번은 주말에 근무를 합니다.
하루에 9시간 근무 주 5일 정해져 있고요, 업무량도 크게 많지 않고 시키는 것만 하면 되고, 잦은 실수로 파트장에게
싫은 소리 들을 때도 있지만, 다들 잘해주셔서 괸찮은 중소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저에 비해 더 고생하시고 더 적게 받으 시는분들이 보시기에는 배부른 생각을 하신다고 생각 하실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 두고 싶은 생각을 매일같이 합니다.
저는 이제 '25살' 입니다. 사실 저는 군대를 다녀오고 난 후 23살까지 은둔형 외톨이에 가까웠습니다.
비만으로 키 173에 100kg이 넘었어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지다보니 자연스레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났습니다.
그렇게 6개월 동안 집에 있다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알바를 하면서 독한 마음으로 76kg까지 감량 했습니다.
다들 살이 빠지면 자신감도 늘고 하고싶은게 많아지자나요? 근데 저는 그런 것들을 하나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고등학교 때 금전적인 문제로 부모님은 이혼 하시고, 아버지 밑에서 살고 있어요 아버지는 개인 택시를 하시는데
아버지 밑으로 빚이 있어 금전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알바를 해서 용돈을 벌고 어머니에게 매학기 250만원씩 지원 받아도 늘 부족 했구요
그러다 취직을 하게 되었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정도 벌어서는 내가 하고싶은거, 보고싶은거, 절대 못해보고 이대로.. 이 생활 패턴에 틀에 박혀서 이대로 늙어 가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제 자신이 초라해 지는거에요 남들은 여행도 가고 하고 싶은거 누리고 사는데 난 그러지 못하니까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 회사와 회사에서 저에게 잘해주신 분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딱 6개월 채우고 학교 졸업할 때 퇴사를 하고 어머니와 동생이 하는 캐디일을 하려고 합니다.
골프 캐디를 안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는거 알고 있지만, 상당히 고수익 입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손님이 많아 돈을 벌어야 하지만 겨울에는 눈도 오고 손님도 별로 없어서 많이 쉬게 됩니다.
그러면서 여행도 다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제 제가 하고싶은거 하고 살고 싶어요.
만약 여러분들 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