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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생각해보면 진짜 아찔했던 어렸을적 썰
게시물ID : panic_660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놀롤룰루
추천 : 15
조회수 : 3537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4/03/23 20:40:26
공게보다가 문득떠오른 일이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아찔했던 썰 하나 풀어보겠씀다

 

때는 초딩 3학년쯤 됬을거임.
우리집이 3층으로 된 건물인데 목욕업을 하고 있었음. 
옥상은 수건을 너는 곳이라 굉장히 넓음. 평수로 따지면 60~70평정도.
초딩겨울방학이라 할일도 없고 그때 눈이 겁나 많이 왓었음.
옥상에 눈이 싸옇겠거니 하면서 친구들을 소환해서 4~5명이서 이글루도 만들고 눈사람도 만들고 잘놀다가
눈이 부족한거임. 

옥상 단면도를 잠깐보자면 담이 있고 1m남짓한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쌓인 눈을 가져오겠다고 여자애한명이 겁도 없이 넘어감.
제목 없음.png
근데 문제는 다시 넘어오기가 매우 위험한상황이었던
90도로 있는 담이아니라 
60~70정도 경사가 져있는 담인데 눈이 와서 미끌거렸고 또 이미 신발에 눈이 껴있어서 
미끌어질 위험이 많았음. 게다가 친구가 밟고 서있는 그 1m 남짓한 그곳도 
3층 복도로 천장이었는데 거기가 유리로 되어있던거임
생각해보면 그친구가 넘어가서 눈이 쓸어담는데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으니깐 순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퍼뜩들어서
우리한테 도움을 요청한게 아닐까 생각이 됨

제목 없음1.png

어쨋뜬 담높이 자체도 초딩들 키에 맞먹어서 손을 뻗어도 잡을수가 없었음 
특히 그 친구가 완전 겁을 먹어서 울상이고.
애들끼리 심상치않은 분위기가 들자 첫번째 든생각은 119를 불러야겠다 인데.. 이게 
어른들한테 혼나겠다는 생각도 든거임...
그래서 어떻게든 우리끼리 해결하자는 분위기가됬고. 

주변에 단상 갔다가 댄다음에 한사람이 내몸잡고 내가 그친구 손잡고 그친구는 내 손에만 의지해서 
그 담을 넘어왔음. 
넘어온다음에는 다들 아무렇지 않게 다시 이글루 만들다가 집에감. 


생각해보면 진짜 등에 식은땀이 흐르고. 
만약 잡은 손이 미끄러졌다면.. 이생각하면 손에서 땀이 남.
암튼 그날 우스갯소리로 그친구한테 내가 니 생명에 은인이다 했는데.
초딩이 어디서 그런 여유가 나왔는지 모르겠음.


쓰고나니 공포스럽진않네요 ...ㅋㅋ 게시판 옮기라면 옮기겠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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