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의 매너 1점 감사합니다...orz 올해 삼성 우승은 물건너 갔네요.류중일 감독의 어설픈 투수운용을 지적하기 뭐할 정도로 타선의 병신미가 압도적인 시리즈라 왜 졌는지 분석할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물론 두산 투수들의 투구가 무척 좋았던 것은 사실이나, 단순히 상대가 잘던졌다고 핑계대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스트라이크 존을 좁혀 노림수를 가져가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스트 존을 넓혀 비슷한 공은 다 커트할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걸 반대로 하면서 어이없는 루킹삼진이나 당하는 건 타격의 기본조차 잊어버렸단 소립니다.
왜 이럽니까. 1승 2패가 그렇게까지 조급하게 쫓겨야 할 상황이었을까요. 포시 단골손님이란 경험의 힘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이렇게나 마음이 쫓겨 어이없는 공격력을 보여주다니 참 창피하네요.
오승환/차우찬을 필두로 투수진의 호투와 탄탄한 수비를 보여준 것은 다행이지만 공격력이 이거 무슨 사회인 야구 수준으로 떨어져 있단 점은 시리즈 끝난 후 꼭 체크해야 할 부분일거 같습니다. 대체 3주간 뭘 했길래 리그 상위권의 공격력이 이렇게까지 물을 먹었나요...
조동찬/김상수의 제외로 공격 옵션이 많이 줄어들고 하위타선의 힘이 떨어졌다고는 해도(정병곤은 거의 뭐 자동아웃이지만 어차피 수비만 잘해주면 그만이라 생각한 선수라 기대대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거고..) 테이블세터-중심타선의 총체적 부진과 상위타선 모두의 구멍화가 너무 심각해 그런 사소한 약점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네요.
이따위 경기력으로는 어차피 우승은 물건너 간거 같고, 1:4 패배 같은 창피한 성적만은 피해주길 바랍니다. 1승이라도 더 거두겠다고 바득바득 달려들어 주세요.
야구팬들 모두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질때 지더라도 시즌 1위팀 다운 근성과 투지라도 보여주세요. 체력고갈과 부상으로 고전하면서도 엄청난 정신력으로 싸우고 있는 상대 두산에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그런 상대에 대한 예의차원에서라도 좀, 지더라도 근성있게 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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