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량이란 건 어떻게보면 남자들 사이에서 (쓸데없지만) 자존심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술 경험도 적고 여지껏 같이 마셔본 사람 (8명 정도) 모두 저같은 초짜여서요 다들 제가 어지러워할 즈음엔 다들 누워 자다가 말고 아까 먹은 음식들을 꺼내서 얼굴에 스킨푸드로 바르더라구요.. 저는 일단 술 한잔만 들어가도 맑음->안맑음 되는데요 소주 한잔이나 한병이나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점점 졸려지긴 함) 맥주 2병까진 거뜬하고요 소주 한병째부턴 너무 졸립니다.(잠들어버릴 정도는 아니구요) 소주 두병정도에선 졸음을 못 견디고 그냥 잡니다. 전에 화장실 딸린 방 하나 잡고 친구랑 마신적이 있는데 소주 두병이랑 귤 세개 까먹고 고이 자다가 신발신고 화장실가서 변기에 쌕쌕을 토하고는 오줌누고 양치하고 다시가서 잤습니다. 잠은 잤는데 필름은 않끊긴거죠. 그날 처음 숙취?.. 란 걸 경험해봤는데 자고 일어나서 술 다 꺠고 정신도 거의 말짱한데 3,4시간정도 속이 울렁거리고 죽도 잘 안넘어가더라구요... 평소 식사량의 1/3 정도 먹고 못먹었습니다. 소주 한병(고기 먹으면서) 먹어도 이상한 습관 안나오구요. 친구는 꼬인 혀로 남들한테 막 전화걸고 있을 때 그 친구 버스카드 찾고 담배 불 붙여주고 전화 뺏어서 가방에 넣어줄 만큼 정상이었습니다. 이거는 양 측정이 안되는데,, 남자사람친구랑 여자사람친구랑 저랑 3이 놀러가서 술 마셨을 땐 대략 소주 4병에 맥주 2병 사서 나눠마셨는데요. 이 떄 저는 자다말고 이 두 친구가 꽐라돼서 자고 있는데 둘다 홀딱 벗겨서 한침대에 눕혀놓고 이불로 싸줬다가는 다행히 곧 술이 깨서 도로 다 입혀놓고 친구들 토 닦아주고 그랬죠.. 다행히 아무일 없게 수습했습니다.
대충 이정도인데 제 주량이 나이에 비해 어느정도인지. 술버릇은 얼마나 병신인지. 숙취 해소법과 주량 늘리는 법 혹은 취하지 않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제발 나이는 새내기인데 성인이라고 하기엔 신체나이가 좀 어립니다.(발육부진?;; 친구들보다 변성기나 털 나는 것이 다 6개월~1년정도 느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