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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마음의 병
게시물ID : gomin_66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야오뚜기
추천 : 2
조회수 : 6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5/20 21:47:40
이복누나가 5명
친누나는 태어나자마자 강제입양
친형은 각종 사고를 치는 트러블 메이커.. 

내 바로위 형제와 난 11년차이가 난다..

어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고 자랐다.
가족 중 누구하나 나를 사랑으로 대하지 않았기에, 가족의 사랑을 모르고 자랐다.
변변찮은 직업이 없었기에 내가 사는 집만은 항상 가난했었고 - 
가족 중 누구하나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이런 가족을 1년에 단 한번 아버지 제사때 그때 본다.
아니 이젠 오지도 않는 사람도 있으니 
1년에 한 번도 못보는 사람이 생겼구나..

고등학교때 나를 빼고 모든 가족들이 매년 가족여행을 갔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 
배신감을 느꼇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사람과의 거리를 두게 되었다.
그리고 나를 만날때마다 진실되게 대해주는 사람에게만 마음을 열었었다.

나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겐 아무리 친해도 말을 높인다.
나는 나보다 나이 적은 사람은 나에게 말을 놓지 못한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친해진다는게 두렵다. 
그들이 나를 떠날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고,
그때 느낄 아픔을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항상 가장으로 살았고 
누구 도움 받지 않으려 
항상 밝은척하고 힘들지 않은척 햇었다..
옷도 항상 깔끔해야 했고 자신감 있게 행동했다.
어려운일은 항상 고민에 고민을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렇게 10년을 지냈다.
이 기간동안 난 혼자였고 기댈 곳이 없었다.

난 몸이 좋지 않다.
고관절은 두 번씩이나 수술했었고,
왼쪽 어깨는 쇄골출구증후군을 앓고 있다.
병원에 간 날 밤은 항상 죽고 싶은 마음 뿐이다.

처음엔 내 연인이라 생각했던 사람은 나를 보듬어 주었다.
힘들다는 말은 안했지만, 기댈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랑을 받지 못했기에 난 사랑을 주었다.
서로 부족한건 채워가는 것이라 여겼기에 대화를 많이 햇다.
배려 받지 못했기에 항상 배려해 주려 노력햇다.
힘들땐 조언 보다는 어깨를 먼저 내 주었다.
내가 받지 못한것을 난 해주고 싶었다.

나이에 비해 늙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난 술 마시고 노는 걸 싫어한다.
공원 거니는 것을 좋아하고 같이 활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처음엔 신기함에 이끌려 나를 만난다.
이윽고 신기함이 다 없어지면 나를 떠난다. 

우울하다.. 외롭다.. 슬프다.. 기댈 곳이 없다.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기엔 지친다..
내 연락을 받으면 모두 반갑게 대한다. 거기서 끝이다.
근처 공원에서 바람좀 쐬자고하면 모두 연락이 없다.
탓하진 않는다. 내 행동이 불러온 결과이기에..

얼마전 내 마음을 열게한 사람을 만났었다.
꽁꽁언 마음이 녹아 따스한 햇살을 받아들이는 봄이 되었다.
진실로 대했다. 이때까지 그랬던 것처럼..
내 행동에 문제가 있었을까.. 그 사람도 나를 떠나려 한다.
그와 동시에 난 마음의 준비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사람보다는 서로 맞춰갈 수 있는 사람이 더 좋다.
그러나.. 내가 만난 사람들은 아니다..
내가 자신들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으면 떠난다 -
사람을 좋아하는게 무서워진다.

따스한 사랑비를 갈망하는 내 마음은 메말라버리고 
하루빨리 사랑비를 내려줄 또 다른 구름을...
아니.. 내 마음에 마르지 않는 호수로 있어줄 사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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