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판 공각기동대 일본애니메와 헐리우드. 딱 봐도 망하는 공식으로 보였지만 그래도 분발했을거라 생각하고 극장에 갔습니다.
소령이 잘어울리는 스칼렛 요한슨 일본인이 어울렸을 법한 각본
이야기를 단순명료하게 기승전결을 확실히 한 것은 좋은데 뭔가 시크한 맛이 약하네요. 그냥 영화 내내 소령이 내 예상보다 약한 느낌. 뭔가 좀 더 완벽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는데 어설픈 움직임으로 안드로이드 흉내를 내는 블랙위도우 같았습니다.
한가지 에피소드에 집중하는 것은 좋은데 왜 소령이라고 불리우는 지 프리퀄에 대한 설정자체가 좀 뭉개진 것 같았는데요. 눈뜨고 1년만에 어떤 위험한 작전에 투입되니 언제부터 소령을 달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넣을 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초반 5분정도를 못보고 극장에 들어가서 설정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세련된 비주얼이지만 80년대 SF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백투더퓨처에 나올법한 검은색 '드로이얀'(또는 86?)을 타고 다니는 바토라니.. 2020년에 가까운 이 시기에 그에 맞는 SF를 보여줬으면 어땠을까요. 차라리 원작과 멀어지더라도 공각기동대에 대한 재해석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