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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뇌출혈로 쓰러졌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6608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각소금
추천 : 113
조회수 : 7571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16 22:23: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09 22:47:43

하.. 이제 고작 29살인데..

아침 9시쯤에 연락받고 삼십분정도 ? 멍하니 앉아있었던거같네요..

저희 할머니가 제작년에 뇌출혈로 뇌졸중이 오셔서 지금 오른팔, 오른다리 못쓰시고 말도 못하시거든요

진짜 아무생각없이 앉아있다가 갑자기 눈물이 막 나서 ㅠㅠ

울면서 세수하고 옷입고 병원갔는데

중환자실 면회가 12시부터라길래..

그냥 그 앞에 넋놓고 앉아있다가 12시되기 30분 남으니까 폭풍눈물이..;;

계속 화장실 들락날락 거리면서 훌쩍거리고..

10분남으니까 남친 어머니하구, 매형이 오셨더라구요..;

딱 보기에도 눈 시뻘겋고 부어있으니까 울었냐고 묻는데

안울었는데요? 하면서 태연하게 웃는데도 눈물이 주륵주륵;

30분동안 면회되는데 한명씩 들어가야된다그래서

어머니 먼져 들어가시구, 그담에 저 들어갔는데 눈 감고 누워있길래 자는줄 알고

손잡고 막 울었는데, 애가 자는척 한거였엇나봐요

둘이 손잡고 펑펑 울었는데 다행히도 말도 잘 하고..

남친은 왼쪽이 마비가 살짝 왔었다그랫는데 잘 움직이더라구요,

전 의사선생님을 못만났지만, 의사선생님 말로는 약물치료하면 된다고 그랫대요,

저도 할머니가 이런일이 있엇던지라, 아예 무지한건 아니어서 남친 안심시켜주고. 퇴원하면 맛잇는거 사주겠다고

앞으로 건강지키면서 살자하고 왔네요

근데 가슴이 너무 먹먹하고 뭐라해야되지 계속 무서움..

아무튼 여러분들은 건강 지키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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