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417022007528&RIGHT_COMMENT_TOT=R12 [한겨레]'지인 화장품업체 주식 사라' 2000년부터 직원 90여명 소개
악재 보도 전 '고수익 환매' 요구…일반 투자자는 '깡통' 차
* 이헌수 : 국정원 신임 기조실장
이헌수(60·사진) 신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과거 국정원 재직 때 지인이 운영하는 화장품회사 ㄱ사의 비상장 주식에 수십명의 국정원 직원들이 투자하도록 주선하고, 이 업체의 악재가 공개될 것을 미리 파악한 뒤 그 전에 60%의 수익을 얹어 투자금을 돌려받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ㄱ사가 큰 타격을 받아 다른 투자자들의 주식 가치는 사실상 '깡통'이 됐다.
이런 사실은 ㄱ사의 양아무개(61) 대표가 투자자 중 한 명인 국정원 전 직원 안아무개(60)씨를 상대로 낸 민형사소송 과정에서 확인됐다. 16일 <한겨레>가 입수한 대구고법 재판기록을 보면, 양 대표는 재판부에 낸 진정서에서 "이헌수가 본인에게 투자 소개를 한 인원은 90여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부분 국정원 직원들이었고 50~60%는 아직 현직에 근무하는 자들"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같은 사건의 민사재판 증인신문조서를 봐도, 이 실장은 국정원 직원 20명 이상을 ㄱ사에 소개해 투자를 유치해줬고, 1인당 투자금액은 1000만~2000만원씩이었다고 증언했다. 투자 주선이 시작된 2000년 당시 이 실장은 국정원 해외정보 분야에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