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아이오와 코커스가 끝났기에 그거에 대한 분석을 덧붙여볼까 합니다.
한국 기자들은 당최 이 아이오와 코커스의 맥을 짚어주지는 않고 맨날 뻔한 소리만 합니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 대선의 중요한 동향이다", "트럼프가 졌다", "샌더스가 약진했다" 등등.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를 밑바닥에서 분석하는 기자는 없죠.
1. 코커스란?
코커스에 대해서는 위에서 설명드렸습니다만 같은 코커스라도 공화당의 룰과 민주당의 룰이 다릅니다. 각 주의 코커스 룰 또한 당연히 다르고요. 이 점을 이해하고 보셔야 합니다.
2. 아이오와 코커스는?
민주당은 총 대의원 4764명 중 꼴랑 52명만 아이오와 몫입니다. (8명은 현역의원 및 당 간부, 따라서 실제로는 44명만 뽑습니다.)
공화당 역시 총 대의원 2472명 중 꼴랑 30명만 아이오와 몫입니다. (공화당은 30명 모두 선출합니다.)
이번에 힐러리가 약 49.8%, 샌더스가 약 49.6%를 득표하였는데, 민주당 룰은 44명의 선출 대의원을 그 득표수에 비례해서 분배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힐러리가 아마 2명을 더 가져갈 것입니다. 44의 절반은 22명이겠지만 선출대의원 중 23명을 힐러리, 21명을 샌더스에게 분배하면 힐러리가 2명 더 가져가는 셈이 됩니다.
공화당은 승자독식이라서 30명의 대의원 모두를 승자인 크루즈가 가져가겠지요.
3. 과연 힐러리가 승자인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패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4명의 대의원 중 사실상 동률이라 전국전당대회에서 동일한 효과가 날 것입니다.
게다가 5% 이상 뒤지던 샌더스가 완전히 동률을 이루었다는 모멘텀이 증명되어 이후 대의원 경선에서 샌더스가 치고 올라올 확률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이게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의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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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을 통한 선거라는 것 외에는 정확하게 몰랐는데 잘 정리되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