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살된 남자아이인데 어릴때 부터 엉아 해봐라 엄마 해봐라 하면서(농담조로) 말 걸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진짜 사람 같아질수록 왠지 모를게 묘해지네요.
얘 엄마도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라는건 기똥차게 잘했는데 아들내미는 한 술 더 뜨네요.
요새 가장 신기한건 의문문이죠.;;;;
사람들이 말끝을 올리면서 응? 하는 거 있잖아요. 지금까지 행동이랑 말을 비교해 보면 싫은데? 안 내보내줘? 이거는 거의 확실하게 할 줄 아는 것 같습니다.(근데 요 싫은데? 요게 사람이 으으응? 하면서 살짝 짜증 부리는 거랑 똑.같.이 할 줄 압니다. 볼 때마다 신기방기)
그 외에도 확실하게 자기딴에는 집사에게 거는 말이 있기는 한데 이게 대체 뭔 소리인지 못 알아듣는 것도 많아요.
오늘은 또 골골송 부르는데 랩을 하네요.-_-;;; 비트 쳐가면서 북치기박치기...
그렇다보니 얘가 사람이랑 교감능력이 아무래도 진짜 장난이 아닌것 같애요.
얘가 태어나서 한 번도 혼낸적도 없었거든요. 저번에 한 번 방안에서 우다다 하면서 물건 하나 떨어뜨렸거든요.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얘를 한 번 세게 혼을 냈는데...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얘가 얼어서 빳빳하게 긴장을 하더라고요.
강아지도 키워봤고 얘 엄마도 그랬지만 한 번 혼내가지고 이렇게 어는 얘는 진짜 처음이었죠. 그 뒤부터는 어지간히 잘못해도 참 혼내기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