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셨을테고 저 또한 이 만화 1화 제목에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2천 년 후의 너에게'(만화책,애니 제목 동일)
작중 세계관의 시대는 850년(1,2화는 845년)인데 갑자기 2000이라는 터무니없는 숫자가 처음부터 튀어나옵니다. 누구에게 전하는 메세지일까요?
우리는 만화의 시작이 되는 엘런의 꿈에 한번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잠에서 깨자마자 질질짜는 의지에 상관없이 눈물을 흘리는 우리의 주인공 엘런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봤던 장면인데... 이번에 다시 보고나서 생각난게
주로 만화에서 이런 연출은 실제로 겪었던 경험의 기억이 날아갔을때 쓰여집니다.
그리고 미카사
다시 한번 첫번째 컷을 주목 해주세요.
위,아래 미카사의 옷이 다릅니다. 단추가 음슴
이후 장면들과 비교해봐도 미카사의 옷에 단추가 붙은 컷은 전무했습니다.
애니에서도 복장은 마찬가지
단추 하나때문에 왜 호들갑이냐. 단순히 작가가 잘못 그렸을 수도 있잖아! 싶지만
미카사의 대사가 걸립니다.
'다녀와 엘런'이라니? 너무나 어색하지 않나요? 식스펙녀 미카사는 엘런덕후라서 절대로 그를 혼자 보내는 말 같은거 안합니다.
꿈에서 깬 엘런은 난대없이 '너 머리가 긴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작중에서 미카사는 엘런과 처음만난 844년 과거회상에서도 장발이였으며 짧은 단발로 자르고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는건 5년뒤 훈련병이 되고서 부터입니다.
저 시점의 엘런은 짧은머리의 미카사를 본적이 없는데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는거죠.
애니에서는 위의 대사(꿈속의 미카사,머리 얘기X)가 없습니다.
엘런의 눈물,미카사의 대사,엘런의 대사,그리고 2천 년 후의 너에게라는 제목을 종합해보면 하나의 추측이 생깁니다. 이것말곤 생각이 안나네요...
과거로 돌아간 엘런
...
즉, 시간여행. SF와는 거리가 한참은 먼 진격의거인 세계관에서 무슨수로 시간여행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녀와'라고 말하는 미카사(이것도 목도리 때문에 미카사라고 추정하는거지 사실 미카사가 아닐 수도 있음)를 보아도 현재의 미카사와는 다른 시대의 인물인건 확실합니다.
왜 엘런은 과거로 갔을까요? 최후의 전투에서 비극적인 전개로 모든걸 잃은 엘런은 마지막희망으로 과거로 돌아가 비극을 막으려는 걸까요? 음? 이건 너무 터미네이터스럽나?
모종의 이유로 과거로 돌아갔다고 해도 2천년의 갭은 도저히 모르겠네요... 좀 더 지켜봐야겠죠? 여전히 의문점이 무수한 만화에요. 이 만화 호러물,액션물 아님. 추리물인듯ㅋ
허무맹랑한 추정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