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며칠 전 50대 후반의 한 선생님께서 읽기 과목의 한 단원을 공개 수업을 하셨죠. 물론 저를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은 뒤에서 참관하셨구요. 수업 내용은 교과서에 실린 두루미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한참 진행되던 수업중 울음소리가 이름으로 불려지게된 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의 발표가 시작됐습니다. 저요! 부엉이요~ 부엉 부엉하니까... 저요! 까마귀요~ 까악까악 하니까...(혼란스럽죠? 검어서 그런거 아닌가? 하시고^^) 저요! 뻐구기요~ 뻐꾹뻐꾹 하니까... . . . 발표가 계속되었습니다. 산만해진 아이들을 진정시킨 후 선생님께서 말씀 하셨죠. 선생님 : 자~ 그럼 이제 울음소리가 이름이 된 동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여기서 잠깐 - 공개 수업 분위기 아시죠? 선생님과 연습도 하고 뒤에는 교장 교감 선생님 계시고... 엄청 긴장된 분위기죠. 첫번째 아이 저요! 멍멍이요. 멍 멍 멍 멍 하니까요~ 분위기 쌔~~해지더군요. 선생님 당황하시고... 뒤에 있던 저를 비롯한 젊은 교사들 키득키득 웃음 참고... 여하튼 당황한 선생님께서 못 들으신척 얼버무리며 넘어가며 다른 아이를 지목 하셨습니다. 다음은 ㅇㅇㅇ가 말해볼까? 그러자 그아이... ... 네. 야옹이요~ 뒤에 있던 선생님들 다 뒤집어 졌습니다.^^ 첫 글입니다. 별루이긴 하지만...우리 아이들 참 이쁘죠? 이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