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전사 선레드를 까먹고 안보다가 정주행하면서 보고 있으면.
대구에서 부산가는 KTX안에서 너와 같이 PSP로 보면서 키득대던때가 떠오르고.
집에서 버스정류장 가는 길을 걷다보면
너와 같이 버스를 타던 그 때가 떠오르고.
글라스에 우유, 얼음, 깔루아를 섞고 있자면.
달콤한 술을 너무나 좋아하던 네 얼굴이 떠오르고.
내가 아직도 자주 가는 그 거리에서
술에 취한 여자친구를 업고 가는 남자에게서 기시감을 느끼고.
조금만 손을 쥐어도 네 작고 따스한 손이 느껴질것 같은데,
내 손에는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