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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6615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oZ
추천 : 85
조회수 : 6799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18 03:54: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18 02:42:44
요즘 장사도 잘 안되고, 집안에 문제들이 자꾸 쌓여가는데
힘들어도 참고 묵묵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서 말이죠...
20대 중반때였습니다. 나름대로 전문기술을 가지고있었고
눈썰미와 눈치가빨라 남들보다 빠른속도로 진급도하고,
그랬을 시절이였습니다.
예기치못한 사고로인해 스스로 마련했던 전세자금을
날려먹고, 더불어 대출빛이라는 압력에 눌리게되었습니다.
충분히 발버둥쳐 헤어나올수 있는 시절이였지만
한방에 무너진 공든탑이 어렸던 제 멘탈을 스스로
붕괴시키게되었죠.
결국 자살을 결심하고,
이른새벽 무작정 근처의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나름대로 인적이 없는곳을 찾아 등산로를 한참 벗어났고
줄담배를 피우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죠..
드디어 결심을하고 일어서려는데 왠걸...
등산로도 아닌곳으로 사람들이 한둘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한팀한팀 시간을 두고 계속해서 지나가는겁니다..
결국 위치를 옮기기로 결심을하고 산을 내려와 집근처
주차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준비되어있던 공업용 케이블타이를 연결시켜 목에감고
자동차시트의 헤드레스트에 묶어 꽉 당기기만하면
수분내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것이였죠.
소심했는지 두려웠는지..
케이블 타이를 잡은손은 천천히 조여오기 시작하고,
숨이 탁.. 막히는 시점에서 힘을주어 당기면 끝나는것인데
그순간 뒤에차량에서 하이빔과 크락션을 짧게 울려대더군요
없는줄 알았습니다. 그냥 주차된 차량인줄 알았던것이죠.
제발내리지는마라...
순간 창피했나봅니다.. 고정된목을붙들고 발을뻗어
조수석수납함을 열어 손톱손질할때 쓰는 작은 가위를
꺼내.. 최대한 아닌척하며 케이블타이를 끊었습니다..
그대로 집으로 들어와 기절하듯 잠들었고...
그때 느낀것같습니다..
"죽지말라는거구나.."
결국 수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있고,
나름대로 열씸히 살아 어느정도 자리도 잡았습니다..
힘든시기가되니 그때일이 생각나는군요..
철이없었던것이였겠죠...
지나고나면 다 후회합니다 여러분...
이상 뻘소리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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