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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 구하려다 실종 정옥성 경감, 딸과 마지막 문자메시지
게시물ID : humorbest_661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볼리베어ψ
추천 : 85
조회수 : 5444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18 13:36: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17 19:29:03



ㆍ‘아빠~’ 애교에 ‘왜 코맹맹이 소리 하이까?’

지난달 1일 자살자를 구하려다 바다에 빠져 실종된 강화경찰서 정옥성 경감(46)이 사건현장으로 출동하기 전 중학생인 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사진)가 16일 공개됐다. 정 경감은 실종 47일째인 16일에도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이날 강화장례식장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18일 인천지방경찰청장으로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다.

정 경감은 3·1절 휴일인 지난달 1일 오후 10시34분쯤 중학교에 다니는 큰딸(16)에게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딸은 휴대폰에 ‘아바마마’로 이름이 저장된 정 경감에게 ‘아빠∼∼∼’라고 했고, 정 경감은 ‘왜 코맹맹이 소리 하이까?’라고 반갑게 답했다.

딸은 ‘나 새우 먹고 싶어∼∼♡, 나중에 새우 먹자 ♡♡”라고 애교를 부렸다. 이에 정 경감은 “너 혼자 드셔요. 나는 아냐”라며 답했다. 딸이 새우를 사달라고 계속 조르자 정 경감은 ‘그럼 책이나 보시겨’라며 강화도 사투리로 딸과 문자를 나누면서도 쉽게 승낙하지 않았다.

딸은 아버지가 계속 부탁을 안 들어 주자 ‘할머니께 말할 거야. 새우 먹자고…’ ‘아…찡찡찡’ 하면서 애교 섞인 투정을 부렸다. 부녀의 문자 대화는 4분간 이어지다 결론을 못 내리고 끝났다.

그것이 정 경감 부녀의 마지막 대화였다. 30분이 지난 오후 11시6분쯤 112로 ‘자살 의심자가 있으니 출동 바람’이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정 경감은 곧바로 동료 경찰관과 강화 외포리 선착장으로 출동했다. 그곳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하겠다는 김모씨(45)를 발견했다. 

김씨는 정 경감의 만류를 뿌리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정 경감도 급하게 김씨를 구하기 위해 구명장비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실종됐다. 새우를 사 달라는 딸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 채 정 경감은 칠흑같은 바닷속으로 빠져 들었다. 김씨는 실종된 지 3일 만에 인근 해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정 경감의 한 친척은 “정 경감이 가족과 떨어져 근무할 때가 많아 딸과 문자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낙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아이들에게 참 자상한 아빠였기에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인천 | 박준철 기자 [email protected]>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327583



 어디게시판에 올려야할지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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