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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글 대처용 모에류 그림 그리는 방법 입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1333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오피
추천 : 7
조회수 : 233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0/30 18:57:53

머글들은 보통 관대한 무시나 찜찜한 미소로 덕밍아웃한 덕후를 대하곤 합니다.
그러나 가끔 급작스러운 퀘스트(?)로 덕후와의 관계를 새로이 하려고 시도하는 머글도 있죠.


이 퀘스트가 바로 전설의 "나 그림 하나만 그려주면 안돼?"  ......

보통 덕후는 "나 그림 못 그림"이나 "나중에" 스킬로 회피하곤 합니다만
이 회피 스킬은 '니 평판을 제물로 수근수근을 소환한다!!' 라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 이런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거절 거절 승낙 거절거절 승낙이라는 강약약 중간약약의 템포 조절이 필요하죠.


이 그림 한장 퀘스트를 받아들여도 문제는 존재합니당.

나의 그림체는 유채파다!!! 내지는 독특하고 개성적이기 그지 없는 독자적인 그림체의 그림을 로딩해주지(후훗)하고

열심히 그림을 그려줘도 

그걸 알아주는 머글이 머글일리 없죠.  

그리고 그림 한장을 들고 야!! XX가 나 그림 그려줬어!!! 라고 교실 한 가운데서의 외침 덕에
단독 퀘스트인 줄 알고 수령했는데 연계 퀘스트로 이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대 머글 전용 그림은 

똥볼펜이나 샤프로 빠르게 그릴 수 있는, 귀엽고 내가 덕후인걸 너는 알잖니?의 포스가 풍기는
모에 로리 쇼타 대갈치기 대량 생산용 캐릭터가 적절합니다!!


물론 이말년 그림체나 자신만의 캐릭터를 가지신 창의적인 덕후분들에게는 필요가 없겠지만
그림의 대량생산에 고민하고 계신 이 땅의 덕후 분들께 이 글을 바칩니다.  
이 글은 모나미 똥볼펜과 착한기변 문자가 자꾸 오는 갤s와 함께 했습니다. 수전증은 죄송합니당. 


2013-10-30_13.11.04.jpg

먼저 눈 부터 그립니다.  요령은 최대한 반원에 가깝게...  그리고 눈과 눈 사이는 눈 하나 만큼 띄워줍니다.

대량생산용 모에캐 답게 눈을 왕짜시이 하게 그려줍시다.


2013-10-30_14.39.48.jpg

눈동자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그려줍니다.  저는 습관상 틈을 넣었지만 그냥 동그라미로 그리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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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안에 작은 원 두개를 그립니다.  동공과 하이라이트를 그려넣는 아주 보편적인 방법이죠.

동공 크기와 하이라이트의 크기는 그 때 그 때의 기분에 따라 그려주시면 됩니다. 
이 크기의 변화가 늘 똑같은 그림만 그려주는게 아니라능(..)이란 변명이 되어줍니다?!


2013-10-30_14.41.57.jpg

눈을 그라데이션을 줘서 칠합니다.  보통 위는 찐하게, 밑으론 갈 수록 연하게들 많이 칠합니다.  
물론 귀찮으시면 까맣게 밀어버려도 됩니다용.....

그리고 눈 밑에 점 두개를 찍어서 얼굴형을 그릴 준비를 합시다.

모에류(..) 캐릭터에 숙달되기 전에는 저 점이 없으면 애들이 나이를 먹습니다......


2013-10-30_14.42.40.jpg

얼굴형을 그렸습니다.  역시 요령은 최대한 둥글게.....   모에하려면 각 따윈 없어야 합니다.

좀 찌그러졌군요. 


2013-10-30_14.44.07.jpg

머리카락과 귀를 그려줍니다.  머리카락을 많이 그리면 귀 따윈 장식품이죠.
머리카락은 오른쪽에 따로 하나 그린 것 처럼 삐짐(?)을 여러게 이어붙인 것을 그리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 역시 각 따윈 필요 없습니다.  최대한 둥글게!  머리통도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짝!!!

여기서 머리카락을 더 붙이는 것을 멈추면 쇼타캐고 머리를 길게 붙이면 로리캐입니다.


머글분이 "얘 남자앤데 왜 여자 같아?" 하고 말하면 이바닥은 원래 그래라는 의미가 담긴 웃음을 자애롭게 지어주시면 되겠습니다.


2013-10-30_14.47.42.jpg

여자애면 머리카락을 더 붙여줍시다.

긴 생머리든 단발머리든 울프컷이든 기본 머리통에 붙이면 아무렇게나 그려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전 덕후티를 내기 위해 뿅뿅뿅하고 만화에서나 가능할 듯한 머리를 시도해보았습니다.


2013-10-30_14.49.48.jpg

목과 몸통을 대충 갈겨주면 완성입니다.  보통 가슴선까지만 그려주면 머글들은 납득 합니다.

머리통만 그렸을 땐 ?!란 표정을 짓던데 여기서 끊으니까 들고 가더군요(...)



2013-10-30_14.49.59.jpg

응용(2)  뿅뿅뿅한 머리 대신 무난한 머리와 무난한 옷을 입혔습니다.


2013-10-30_15.21.53.jpg

응용 (3)  보통 색칠도 해줘라고 땡깡을 부리는 머글분들이 있습니다.

색볼펜으로 검은 테두리를 중심으로 칠해줍니다.  꼼꼼하게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머글들은 다만 색이 들어갔다...라는 사실에 만족하고 퀘스트 완료 승인을 해 줄 것 입니다!!!!


2013-10-30_15.04.22.jpg

응용 (4)   같은 과정을 거친 쇼타캐(...)   

위에서 적었듯이,  왜 여자애 같아? 하고 물으면 자애롭게 웃으며 "머리가 짧잖아?" 하고 대답해주고 퀘스트 완료를 강행합시다.


2013-10-30_15.08.48.jpg

별도 (2)  

가끔 응용(숫자)로 퀘스트 완료 승인 버튼을 눌러도,  너 일빠냐(...)   왜 이런 그림만 그려 한국 사람은 못 그려(...)
눈이 너무 커서 징그러워(...) 같이
Extra 퀘를 요구하는 머글이 있습니다.

머리랑 몸통까지의 요령은 똑같이 해서  눈크기만 아주 작게  '아주 대충' 옆에 갈겨 그려 주면

보통 처음 그린 것을 들고 가겠다고 하고,  퀘스트는 완료 됩니다 ....................................................






전 사실 색칠을 좋아하는데,  처음 머글에게 퀘를 받았을 때 열심히 그렸더니 

다 그리고 났더니 머글은 내게 퀘스트를 준 사실을 잊었더라...................................

셔틀은 인스턴트식이 최고에요.  뭐? 셔틀을 안 하면 되는 거라구요?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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