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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RROW-내일은...올까?(1)
게시물ID : freeboard_723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기쥐찍찍
추천 : 1
조회수 : 14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0/30 21:02:14
나는 환자다. 그것도 아주 독한 병에 걸린. 내가 걸린 이 병은 이름도 없고, 몇십만명중에 한명도 걸리기 힘든 그런 병이다. 고통도 없고, 증상도 없지만 숨쉬다가도 갑자기 즉사할수 있다. 나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언제죽을까라는 생각만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날도 평소처럼 불안한 그런 날이었다. 나는 언제나 걷는걸 좋아했다. 그냥 걷는게 좋았고, 걷다보면 어쩔때는 좋은일도 생겼기 때문에 그저 걷기만 하고 있었다. 걷다가, 한 여성을 보았다.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녀는 정말로 아름다웠고, 어떻게 이런 사람이 이세상에 존재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나는 다가가지 못했다. 내가 잘생기지도 않았고, 심지어 건강하지도 않았다. 내가 가진거라곤 돈밖에 없었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 여자들에게 말하고 다니긴 싫었다. 그렇게 하면 지금도 한심한 내가 더 한심해질것만 같았다.
 그녀를 따라다니기만 했던 중에, 그녀와 말을 섞을 기회가 생겼다. 그녀는 작은 요리 학원에 다니고 있었고, 나는 그 요리학원을 따라서 신청했다. 그런이유로, 지금 그녀는 나의 옆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지금 요리 선생님이 하는 말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나는 그녀의 모습밖에 보이지 않았다. 쳐다보고있던 도중에, 그녀가 고개를 들었고,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당황한 나는 시선을 바로 돌리려고 했고, 그녀는 싱긋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혹시...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아...아니요! 아름다우십니다!"
 하...내가 뭐라고 지껄인거지... 참 한심하다 나도...... 하지만 그녀는 웃음을 참으며 대답했다.
"고마워요...큭큭큭..."
요리 수업이 끝났고, 그녀는 나를 이끌고 한 카페로 갔다.
"저기요...그쪽 저 쫓아다니셨죠?"
들켜버렸다..얼굴이 새빨간 토마토처럼 빨개져서 작게 대답했다.
"네......."
"저 왜 쫓아다니신거에요? 무슨 할말이라도?"
"아니요...그냥...저도...왜 그랬는지...모르겠어요..."
 말하는 나도 참 답답했지만, 나의 행동에 그녀는 불쾌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었는지, 나에게 몇가지를 물어보았다.
"이름은 뭐에요? 나이는 몇살이에요?"
"이름은 박재범이고요, 나이는 27이에요."
"아...동생이네? 나는 박소연이고, 나이는 28이야. 반가워!"
그녀는 내가 동생이란걸 앎과 동시에 말을 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정말 짧은 시간에 이렇게 친해진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재범아, 우리 놀러갈래? 나 심심한데?"
"..네? 아, 네! 어디 가고싶은곳 있으세요?"
"야..말놔...니가 말을 안놓으면 내가 이상하게 되잖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말을 놓을수 있는 그녀가 참 이상했지만, 그런것도 좋았다.
"아니요, 저는 말을 놓지는 못하겠고...그냥 누나라고 부를게요."
"뭐, 너 편한대로 해."
"그럼 뭐하러 갈까요?"
"우리 영화보러가자! 더위도 식힐겸 공포영화로!"
나는 공포영화는 정말로 못보지만, 그녀...아니 소연이 누나와 함께 할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수 있을것 같았다.
"네! 이때까지 쫓아다녔던것도 사과할 겸으로 제가 영화 쏠게요!"
"진짜? 아싸! 그럼 빨리 가자!"
누나는 서둘러서 영화관으로 향했다. 그런 누나가 나는 귀엽기만 했다. 영화를 보고있는데, 영화는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내눈에는 누나만 보일 뿐이었다. 누나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정말 더 아름다웠고, 마치 꿈같았다. 영화가 끝나고, 간단하게 요기를 한 뒤에 우리는 헤어졌다.
"잘가! 다음에 봐!"
"조심히 들어가시고 다음에 또뵈요!"
그녀와 헤어지는게 아쉽기만 했다. 그리곤 나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첫만남 이후에도 우리는 자주 만났고, 점점 친해지기 시작했다. 하루하루가 행복하기만 했고, 그냥 그녀와 함께 있는 채로 시간이 멈추길 바랬다. 하지만, 내 병은 그녀와의 만남을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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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냥 지나가는 시나리오작가가 꿈인 한 학생입니다. 제가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게 꿈인데 소설같은걸 쓰면 재밌어서요.
네이버 챌린지리그에도 쓰고있으니까요, 많이 봐주고 따끔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141532&genre=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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