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님께 아이패드를 빌려 주었더니 빌려준 당일 날 깨트려먹어서
이왕 이렇게 된김에 동생님께 수리비 20만원을 뜯어내고 좀 더 보태서 산 빈민에어 입니다
동생아... 여러 의미로 고맙구나
어제 오후 5시 쯤에 기사님께서 배송 출발 하신다는 문자를 보고
아! 이제 받겠구나! 싶어 신나있는데
출근 시간이 다 되도록 깜깜 무소식 이더군요 ( 본인은 야간 업무 입니다 )
그렇게 터덜터덜 출근하고 한시간 정도 후 배송 완료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 차디찬 바닥에 빈민이를 외롭게 두자니 가슴이 찢어 지네요ㅠㅠ
퇴근 하자마자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가 보니 큰 상자 하나가 저를 반겨 줍니다
짱구가 흰둥이의 손을 빌려 선물 상자를 찢었던 것 처럼
바로 그 자리에서 오버로드 마냥 찢어 버렸습니다 헤헤
아 수령 사진은 없습니다
들뜬 마음에 사진 찍는걸 깜박 했습니다
아니 솔직히 조금 귀찮아요ㅎ_ㅎ
에어캡으로 안전하게 포장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왕 싸는거 좀더 확실하게 감싸주길 바라는건 제 욕심 이겠죠?
두둥! 빈민이의 전면부 입니다
.... 왜 일까요
밤새 맥북 에어 사진만 죽도록 본 탓 일까요?
마치 껌의 은박지 마냥 싼티가 제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특히 저 인민의 별을 바라보고 있자니 수 많은 생각을 품게 하는군요
여담이지만, 알류미늄이란게 양날의 검 입니다
얇기와 무게를 줄이는데 있어선 알류미늄 만큼 가공의 여건과 시각적인 효과를 얻는 재질도 없거든요
반면에 맥북의 다이아몬드 커팅 수준의 기술을 쓰지 않는 한 이런 어중간한 퀄리티가 나올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의외로 안쪽 퀄리티는 꽤 수준급 입니다
'한성의 제품 마감은 똥이다!' 라고 외치는 분들께 당장 달려가 귀싸대기 한대 날려주고 싶을 정도의 깔끔함
솔직히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 이상의 퀄리티를 바란다는건 과한 욕심이자 헛된 망상 일 뿐 입니다
알류미늄 특유의 싼티는 논외로 쳐두고,
디자인 자체의 깔끔함과 깔끔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깔끔함 밖에 없어 보이는건 기분탓)
usb는 양 옆에 있는데요
얇기를 줄이기 위한 설계로 보입니다
좌측에는 usb 2.0 포트와 어댑터 구멍, 리셋 버튼이 있습니다
이건 사소한 불만인데 어댑터 선과 usb가 자꾸 부딪치네요
우측에는 usb 3.0 포트와 랜포트 그외 HDMI 같은 여러 구멍이 있습니다
usb가 양 옆에 달려있는게 여러모로 불편 합니다만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얇기를 위한 구조이니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뭐 흐흐
팬은 밑 바닥에 있는 구조 입니다
덕분에 소음을 잘 잡아줘서 전혀 소리가 안들리는군요
음.. 이쯤에서 살펴보기는 끝내도록 하고 이제 SSD를 장착할 시간입니다
저와 함께 숱한 시간을 동거동락한 L13-G616S 모델 입니다
하얗디 하얀 순백의 디자인이 수 많은 여심의 마음에 불을 지폈지요 에헴
약칭으로 육일이라 부르도록 하겠슴다
육일이는 삼성 SSD 840을 내장한 제품이기에 그 스스디를 빼낸 모습 입니다
요애를 이제 빈민이에 장착할 차례 입니다
고멘네..ㅠㅠ
손이 왜 저렇게 나왔는지는 패스 하도록 하죠
빈민이의 등딱지를 열고 하드를 살펴보니 왠 철봉 같은게 있습니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가이드 혹은 철봉의 나사를 풀어두고 스스디에 장착합니다
장착 완료!
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수고해서 설명해주신 A*** L*** 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맘 같아서는 뽀뽀 해주고 싶으니 혹시 괜찮으시면 연락해주세요
그건 그렇고 왜 이렇게 나사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난쟁이 같은 나사가 무려 14개나 있습니다
더군다나 제 드라이버는 자석 기능이 안되는데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를 고통이죠ㅋㅋ
아. 그리고 이건 하나의 팁인데, 조립 하실 때는 침대에서 하시는걸 추천 합니다
잠시 후 나사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술을 보실 수 있거든요
이제 세대 교체가 일어날 시간 입니다
저와 약 1년을 같이 보낸 육일이는 동생에게 넘겨 주고 저는 새롭게 빈민이를 맞이 합니다
하드를 옮길 때 메인보드 칩셋 호환 문제로 포맷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정상 작동 합니다
덕분에 하나하나 백업하는 수고를 삽질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솔직히 직접 받기 전까지는 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평이 아주 극과 극을 갈립니다
4:6 내지 5:5 수준의 극강 뽑기 노트북 수준이던데
심지어 3명이서 공동 구매 했다가 한명이 불량 나왔다는 글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 기우 였는지 양품이 들어왔네요
기스 전무, USB 정상작동하고 랜도 잘 잡습니다
오줌 액정에서 탈피해 아주 선명한 깨끗한 화면입니다
자랑은 그만하고,
정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운드 는 정말 멸망 수준입니다
차라리 아이패드가 매우 선명하게 들릴 정도의 괴랄한 음질입니다
하지만 이건 타 노트북들도 왠만한 가격대가 아니라면 공감할 문제 입니다
마감과 제품의 퀄리티 는 딱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딱 그 가격대 수준의 퀄리티'
허나, 제품 자체는 매우 좋은 편 입니다
터치패드와 키보드 는 그냥 그럭 저럭 괜찮습니다
물론 저는 여태 육일이 같은 저급 노트북을 써왔으므로 섣불리 평할 수 없겠으나,
터치패드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 문제는 한성의 고질적인 악점 인 듯 합니다
터치패드의 활용 메뉴얼은 전혀 되질 않을 정도 입니다
총평
맥북을 상상하고 산다면 그것은 큰 오산!
카피제품 이라기 보단 그냥 '단순한 저렴하고 얇은 노트북' 정도로 생각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제 생각으론 맥북을 엇비슷하게 따라할 바에야
오리지널 제품으로서 색상도 바꾸는 둥
따로 나왔으면 참 좋았을 듯 하네요
이상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