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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이야기 ' 자우림 - EV1 '
게시물ID : star_196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췌켄
추천 : 6
조회수 : 11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30 23:24:03
EV1 Teaser

EBS Space 공감 ' 자우림 - EV1 ' Live


오늘은 여러분과 기묘한 이야기를 하나 나눠보려고 합니다.

무슨 이야기일지 감이 오시나요?

아.. 벌써 제목에 써놨군요.

네 오늘은 ' EV1 ' 의 기묘한 이야기에 대해서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눌것입니다.

201310150906351137_1_59_20131015095004.jpg

밴드 자우림은 맴버 구성이 왼쪽부터 구태훈, 김진만, 김윤아, 이선규 입니다.

자우림은 정확히 말하자면 혼성밴드입니다. 김윤아가 보컬을 맞고있긴 하지만

이선규가 부른곡도 있고, 다같이 부른곡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볼 앨범은 바로

KINR-001998_b.jpg

자우림의 8집 앨범입니다. 이름이 무엇일까요?

' 음모론 ' 입니다.

오늘의 노래와 아주 잘 어울리는 앨범 타이틀이죠?

일단 자우림의 노래 ' EV1 ' 의 가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기묘한 얘기 하나가 있었어.
EV1이라 불리던 차의 얘기.
이제쯤 너도 아마 알고 있겠지만
이 세상은 이상한 얘기로 가득하지.

아직은 달릴 수가 있었는데
사막 한가운데로 버려진
빨간색 초록색 EV1,
거짓말이라고 해줘. 
EV1
EV1
EV1의 이야기.

인간은 때로 신의 이름을 외치면서
증오와 몰이해로 살인을 저지르고
타인의 불행, 아직 오지 않은 고통은
내 것이 아니니까 아랑곳하지 않지.
마치 당연한 것처럼.

아직은 달릴 수가 있었는데
사막 한 가운데로 버려진
빨간색 초록색 EV1
거짓말이라고 해 줘.

모순과 부조리와 눈물,
아무리 외면해도
세상은 처음부터 그런 곳이었어.
진짜 이유를 말해 줘요, 
아무리 비참해도.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는 아니라고 말해 줘.


EV1
EV1
EV1
EV1
EV1의 이야기.

그럼 EV1이 무엇인지 아시겠나요?

네. EV1은 바로 전기자동차를 말하는것입니다.

오늘은 EV1의 이야기를 해볼 생각인데요,

혹시 이 다큐를 보셨나요?

1.jpg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 라는 다큐멘터리인데요.

2006년에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합니다.

사실 전기자동차응 아주 오래전에 출시되었습니다.

2.jpg

전기자동차의 역사를 파헤쳐 보면 처음 전기자동차가 나온 시점은 1835년이구요,

1900년대 초반에는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거리를 질주했다고 하네요.

이때는 전기자동차가 휘발유자동차보다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기자동차는 갑자기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1996년에 전기자동차가 재생산되게 됩니다.

미국 켈리포니아 주정부가 날로 심해지는 환경오염에 대한 강력한 처벌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자동차 전체 판매량에서 10~20%는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는 자동차를 판매하도록 한 법안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제너럴 모터스는 전기자동차를 만들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EV1입니다.

처음에는 이 EV1을 판매하지는 않고 장기 리스로 대여만 해주었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때문이기도 하지만 4시간 충전에 130Km를 달릴 수 있고,

또 1번 충천으로 160km를 달릴 수 있던 성능이 매우 좋은 전기자동차였기 때문에

EV1은 대박을 치게 됩니다.

이후 더욱 발전해서 한번 충전으로 300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전기 모터로 가기 때문에 오일필터나 엔진오일 교환도 필요가 없었고, 배기가스도 없는 친환경차였죠.

3.jpg

그러나 EV1에게도 비극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 EV1은 인기를 너무 많이 끌었고, 이로 인해서 휘발유차의 판매가 휘청할 수 있을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때, 정유업게, 자동차 부품업계, 수리업계 들에게 큰 위기감이 감돌았습니다.

이후, 제너럴 모터스는 갑자기 전기자동차의 이상을 발표하였고

켈리포니아 주정부는 곧 2003년에 배기가스 제로법을 없애 버렸습니다.

EV1 생산라인을 없애버리고, 관련 직원등을 해고하는등의 일을 하였고

EV1를 모두 수거하였습니다.

그리고 EV1은 사막으로 끌려가게 되었죠.

4.jpg

그리고 EV1은 처형당하게 됩니다.

5.jpg

많은 이들이 EV1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결국

6.jpg

EV1은 모두 죽고맙니다.


EV1이라는 차에 대해서 알게되었으니, 이 가사를 보신다면

마음에 와닿으시는게 더욱 클겁니다.

기묘한 얘기 하나가 있었어.
EV1이라 불리던 차의 얘기.
이제쯤 너도 아마 알고 있겠지만
이 세상은 이상한 얘기로 가득하지.

EV1은 정말 환경오염도 시키지 않고 성능까지 좋은 차였습니다. 

인간을 위한 ' 차 ' 

기묘하게도 인간을 위한 ' 차 ' 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세상은 이상한 얘기로 가득하지 라는 부분은 정말 광범위하게 해석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인간이 아는것은 정말 극소수이기도 하구요, 우리가 모르는 일도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기에 일어나는 이상한 일도 있습니다.

아직은 달릴 수가 있었는데
사막 한가운데로 버려진
빨간색 초록색 EV1,
거짓말이라고 해줘. 
EV1
EV1
EV1의 이야기.

 인간을 위한 ' 차 ' EV1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훌륭한 차였고

많은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결국 사막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여러 EV1은 사막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째서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차가 인간때문에 죽어야 하는걸까요?

인간은 때로 신의 이름을 외치면서
증오와 몰이해로 살인을 저지르고

항상 인간은 자신을 위한것이 아닌 ' 타의 ' 를 위해서

라는 명분으로 일을 저지르곤 합니다.

' 신 ' 이라는 절대적이면서 신성한 사람의 이름을 외치며,

자신을 숨기고 가리면서 일을 저지르고 그걸 정당화 시키죠.

타인의 불행, 아직 오지 않은 고통은
내 것이 아니니까 아랑곳하지 않지.
마치 당연한 것처럼.

한것이 아닌 ' 타의 ' 를 위해서 전기 자동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두에게 이로운 EV1은 왜 사라지게 된것일까요?

혹시 누군가에게는 EV1이 정말 거슬리는 존재가 아니였을가요?

자신에게는 불리한,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이득인 EV1을 제거함으로써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 멍청한 생각을 한것은 아닐까요?

결국 다 돌아오는 순환일텐데 말이죠.

아직은 달릴 수가 있었는데
사막 한 가운데로 버려진
빨간색 초록색 EV1
거짓말이라고 해 줘.

모두을 위해 태어나고, 소수를 위해 사라져버린

EV1....

모순과 부조리와 눈물,
아무리 외면해도
세상은 처음부터 그런 곳이었어.
진짜 이유를 말해 줘요, 
아무리 비참해도.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는 아니라고 말해 줘.

이 부분은 참 묘한 부분입니다.

믿고싶지는 않지만 의심하게 되는...

의심하고 의심하면 결국 슬퍼지는건 자신이기 때문에

내가 믿는건 아니라고 굳게 믿고싶은..

참 씁쓸한 부분입니다.

EV1
EV1
EV1
EV1
EV1의 이야기.

아름답고도 고귀한 EV1...

인간을 위해 태어나 인간을 위해 사라지는 E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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