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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울음소리가 나를 맑게 깨울때 (9)
게시물ID : lovestory_607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억겁의돌처럼
추천 : 0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31 00:31:15
 
나는 싫었다.
 
인생의 도돌이표 같이
 
어김없이 오는 끝
 
시작이 있으면 끝
 
윤회라고 하는 뫼비우스에
 
나는 싫었다.
 
아름다운 책도 싫었다.
 
푹 빠져 읽다보면
 
어김없이 오는 끝
 
차마 넘기지 못할
 
이야기의 마지막 순간이
 
나는 싫었다.
 
친구를 만나는 것이
 
너무 좋았기에 나는
 
너무 싫기도 하였다.
 
안녕이라고 할때 부터
 
안녕이라고 할때 그때
 
마지막 인삿말이 싫다.
 
지금도
 
나는 마지막이 싫다.
 
그럼에도 좋다.
 
그러니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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