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엄스므로 음슴체.

본인은 대한민국 도처에 널린 자취생임. 그 중에서도 엥겔지수가 대단히 높은 자취생임.

본인은 옷과 신발에 비싼 값을 치루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는데, 그 돈이 모두 식비로 나가고 있음.


애니웨이.

며칠 전부터 오늘 텅 빈 냉장고 밥을 주기로 마음을 먹었음.

요즘(그리고 앞으로 평생) 해산물을 못먹으므로 식단이 매우 단조로워져서.....


자취생은 고기반찬을 매일 입에 잡아넣을 수 없고 본인은 밑반찬으로 밥먹는걸 대단히 싫어함.

같은걸 세끼 먹는걸 꺼리는 습성때문일것임. 밑반찬은 매일 먹어야하니까... 반찬 가짓수 많은 것도 싫어함.

그래서 식사는 대부분 한그릇음식(볶음밤. 비빔밥. 쫄면. 카레 기타 등등)



냉장고 배불리기 계획을 세울 즈음에 본인은 최근에 베오베간 치킨 석마리에 마눤의 포스팅을 보았음.

헐. 보는 즉시 자취생의 머릿속에는 치킨 사냥 계획이 떠올랐음.

밤에는 안 돌아다녀서 항상 이른 시간에만 마트를 갔던 본인의 우매함을 탓하면서....

폐점시간에 맞춰 한시간 남기고 마트에 감.

하악..하악..무슨 맛을 먹을까.........

그러함. 본인은 근처 대형마트에는 치킨의 맛을 고를 수 없다는 것을 까먹고 있었음. 온니 후라이드 치느 뿐임.


어쨌거나 치느코너에 도달하자 아주머니가 40%할인을 한다며 나를 꼬심.

오늘따라 치느가 많이 남았는지 막 할인가격을 붙이고 있는 중이었음.

40퍼...? 하면서 치느 가격을 보니 괜찮음. 뭘 골라잡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막 몰려들기 시작함ㅠ_ㅠ

그 사이에 열심히 낑겨서 기왕 할인할때 많이 든걸 사갈까, 담에도 올거니까 욕심부리지 말까...하다가 싼걸 고름.

양념치킨 소스가 떨어졌기에 흑마늘소스(1200원)을 집어옴. 굳이 양념치느나 간장치느가 먹고싶으면 소스 만들 수 있으니까...

치느를 챙겨들고 열심히 마트를 둘러봄.

저번에 수육만드려고 생각했던 뒷다리살 할인행사는 끝나버렸음.

썬키x트 자몽에이드가 안쓰게 변한 이후로 시무룩해졌다가 발견한 존잘 트로피카나 자몽에이드도 정상가로 돌아간 이후였음

접때 욕심내서 많이 사올걸....ㅠㅠㅠㅠㅠ

초밥느가 뽀얀 자태와 할인가로 나를 유혹했지만 나는 건강족이므로......원전이 터진 이후 초밥은 내 인생에서 삭제되고 말았음.....ㅠㅠㅠㅠ

김밥과 샌드위치는 내가 싸먹으면 되니까 살 필요가 없지....

과일 코너에서 바나나 할인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었음. 가격도 매우 괜찮음.

올레! 이번년도엔 가격 좀 더 떨어지겠지...하고 기다리다 바나나를 한 번도 못 사봄.

상태가 살짝 가는 중이고 가장 싼 천원짜리 바나나를 구제해옴.

너는 냉동실로 가자.

스파게티를 좋아하므로 스파게티 코너에 들러 만년할인중인 프x스코 소스도 하나 집어오고...

최근까지 디자인이 예뻐서 맛도 더 있을것이란 생각에 청x원 스파게티 소스만 샀는데(이것도 맛있긴함. 특히 로제가 내입맛에...)

맛없어뵈는 디자인과 달리 프레x코 양파&마늘도 괜찮았음. 양파&피망으로 골라 두번째 구매.

비싸서 제값으로는 안 사는 보x스뻬 빵. 4봉 7500원에 팔기에 잠깐 스킵하고 다른 것을 사고 오자

마감이 임박한 시간에 7000원으로 가격이 떨어짐. ㄳㄳ...

그간 안 먹어본 것들을 골라 챙겨넣고 집에 옴. 다른 생필품도 있어서 무거웠음...




개봉 박두~~~ 사진 찍을 틈도 없이 풀어헤침.

첫번째 치느치느.




큽....ㅠㅠ.... 이게 3400원짜리라니...... 베오베 치킨사냥꾼께 감사를 표함.

치느를 파헤침. 닭다리!! 닭다리가 4개....!! 헐. 겁나 좋군??

아마 두개는 봉이라는 것일거라 추측함. 어쨌든 본인에겐 그렇게 생긴 건 다 닭다리일 뿐임.





천원짜리 버내너.




빵빵빵빵. 총 7천원임. 왼쪽부터 차례대로 크로와상, 버터슈가바게트, 옥수수모닝빵, 정체모를 맛잇게 생긴 빵임.

보네스x 빵 맛있는듯. 근데 비싸서......종류도 좀 다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음. 흐흐흐흣//

기타 흑마늘소스와 스파게뤼 소스가 존재.

총 16000원!!이 안되는 가격에 냉장고 배를 불러주었음.



사냥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