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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동거중인 저희집 냥이형제에요^^ (자랑자랑)
게시물ID : humorbest_662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다다
추천 : 142
조회수 : 5940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19 12:56: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19 12:26:08

두 살이 되어가는 첫째 달래와 이달에 한 살이 된 둘째 소리.. 이렇게 두 냥님을 키우고 있는 초보집사입니다 ^^

 

날씨좋은 금요일에 뜬금없이 애들 자랑하고싶어서... 첫 글을 쓰네요...

 

두 아이와 만나게 된 인연을 얘기하고 싶어요 ^^

 

 

 

저는...

 

결혼초에 새끼길냥이를 구조해서 키우게 되면서부터.. 고양이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어요...

 

8개월간의 짧은 기간만에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게되어 저희 부부는 너무 큰 충격에 빠졌었지요...

 

그 뒤로는 고양이를 다시 키우려는 생각을 못하고 있던 차에..... 작년 10월경...

 

회사 동료가 근처 동물병원에서 고양이를 분양받는다는 말을 듣고 무심코 따라나선게, 첫째 달래와의 첫 인연의 시작이었어요...

 

 

첫째 달래는 유기묘에요...

 

박스에 담긴채로, 초등학생들 몇 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고 있는걸 동물 구조단체에서 구조해서 그 병원에 데려간거죠..

 

어찌나 맞았는지 뒷다리 허벅지가 부러진채로... 하얀털이 모두 피투성이가 될때까지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동물병원 원장님은 평소에 동물구조단체에서 봉사활동도 하시는... 천사같은 분이셨는데... 달래를 무료로 치료도 해주셨다네요...

 

제가 달래를 만났을땐 병원에서 2개월 정도 지난 뒤였어요..

 

케이지안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하~얀 고양이가 절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가끔 손짓도 하면서... 마치

 

나를 부르듯이 말이죠... 그게 인연이라는 걸까? 당연히 주인이 있는 고양이인줄 알았는데 유기묘라는 얘기를 듣게되었고,

 

더군다나 다리를 다쳐 허벅지에 핀을 박고 있는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나니 이아이를 데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묘연이라는게 있다는걸 정말 알겠더라고요...

 

 

첫째 달래에요 ㅎㅎㅎ

달래를 데려가던날... ^^ 잠시 회사에 들렀을때 엘레베이터 앞에서 맨붕한 저 표정을 짓고 앉아있더라고요 ㅎㅎㅎㅎ

 

이날부터... 저희 부부와 달래와의 동거가 시작되었어요 ^^

 

알고보니 달래는.. 적응력 킹왕짱 사람냥이였어요... 집에 오자마자... 삽십분도 안되어서 저렇게 편안한 포즈로 졸더니...

 

 

바로 숙면모드 -_-;; 색색 거리면서 어찌나 잘 자던지요... 고양이 맞나 싶을정도로 적응력이 대단했죠 ^^

 

 

달래는 식탐도 엄청나요... 아무래도 길냥이 출신이다보니 음식에 대한 집착(?) 같은게 좀 강한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사람먹는 음식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특히 치킨!!! 와 저 표정 어쩔...

 

 

결국 화가난 달래... 먹을거 안주면 꼭 저 표정으로 노려봐요 -_-;; ㅋㅋㅋ

 

 

저희는 맞벌이라 낮엔 달래 혼자 집을 지켜야했어요...  고양이를 다시 키우게되면 꼭 둘을 키우겠노라고 생각했었고

달래도 외로움을 좀 타는것 같아 바로 둘째를 들이기로 했죠...

둘째는 제가 평소에 너무 관심을 가지고 있던 노르웨이숲으로 가정분양을 받았어요...

4개월된.. 남자아이... 둘째의 이름은 소리 라고 지어줬지요...

 

소리가 처음 집에 온 날... 달래와 소리의 거리는 저 만큼 이었답니다...

 

 

달래와의 첫만남과는 달리.. 역시 소리는 고양이였어요 ^^ 바뀐 환경을 적응하지 못하고 자꾸 구석으로 가서 숨고,

혼자 서글프게 울고, 밥도 잘 안먹고.... 전형적인 고양이의 모습이었지요...

 

 

아.. 이 사진만 보면 정말 뭉클해요... 캔간식이라면 정말 물불 안가리는 달래인데...

소리 간식먹는걸 저렇게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더라고요...

이때부터 달래의 끔찍한 소리챙기기가 시작되었어요... 틈나는대로 그루밍에 어딜가나 꼭 붙어서 데리고다니고

밤에 잘때도 혼자 울고 있는 소리한테 다가가서 달래주고, 침대위로 데려오고... 마치... 친형처럼, 친아빠처럼 챙기는 모습에

정말 폭풍 감동을 받았어요 ㅠㅠ 아이고 이쁜 내새끼.. ㅠㅠ

 

 

하지만 행복도 잠시... 며칠뒤에 소리가 아프기 시작하네요... 아직 접종전이었던 소리가 한쪽눈에 결막염이 생겨버린거죠...

데려올때부터 한쪽 눈을 잘 못뜨고 깜빡거리길래 불안했는데.. 역시나... 며칠뒤에 한쪽눈을 뜰 수조차 없을 정도로

결막염이 심해지고 재체기에 콧물, 열까지 심하게 났어요...

 

분양해주신 분과 연락해서 평소 다니시던 병원으로 데리고가서 바로 입원을 시켰죠.. 분양해주신 분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셔서

병원비는 모두 부담을 해주셨어요...

 

 

   

 

다행히 큰 병은 아니고 단순 감기증세라기에 뭐 며칠만 있다가 퇴원할 줄 알았는데... 상태가 호전되었다가 다시 나빠졌다가

반복되는 바람에 한 달이상 입원을 했답니다... 아오.. 이때 정말 애 보내는 줄 알고 어찌나 맘졸였던지요 ㅠㅠ

 

거의 두 달이 다 되어갈 무렵... 아이상태가 좋아져서 다시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어요...

 

컴백한 소리 ^^ 이때만 해도 아직 오른쪽눈은 좀 불편해보이네요...

 

 

퇴원한 뒤로는 잘 먹고 잘 놀고... 말그대로 폭풍성장중이에요 ^^

 

여전히 달래는 소리를 끔찍히 챙기고 소심했던 소리도 이젠 완전히 집에 적응해서 날라댕깁니다 ㅋㅋ

 

정말이지 소리가 무릎냥이가 될 줄은 몰랐거든요 ^^ 가끔은 사람냥이 달래보다도 더 사람한테 착착 안기기도 해요...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소리의 애교는 늘고 있네요 ^^

 

카샤카샤뵹뵹만 꺼내면 한마리 괴수고양이로 변신하고...

 

 

둘 사이는 점점 더 사이가 좋아지고...

 

 

요 두 녀석 커가는 것 보는 재미에 하루하루 맘이 푸근합니다 ㅎㅎ

 

 

의젓한 달래와...

 

 

아빠닮아서 야구를 좋아하는 천상 기아팬 소리.. ㅋㅋㅋ

 

 

 

 

앞으로도.. 오래~오래~~~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오래~~~ 오래~~~~ 우리 네식구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오유 가입하고 첫 글인데 베오베 가도 되나요? ㅎㅎㅎ 공손공손~~ 굽신굽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죠? ㅎㅎㅎ 마무리는 희번득 달래사진으로!!!!

 

 

 

모두들 화끈한 불금 되시고요 늘 행복하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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