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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가서 있었던 실화..
게시물ID : panic_66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섹시한비둘기
추천 : 18
조회수 : 3510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4/03/27 17:03:23
예비군 2년차를 갔었습니다.
 
훈련장이 바뀐 곳이라 사람들 가는 방향따라 걸어가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보통 예비군가면 서로서로 아저씨라고 부릅니다)가 제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훈련장 가시죠?" 라고 묻는 아저씨의 질문에
 
"네! 여기 길이 좀 어렵네요" 라고 대답했고 같이 가자는 말에 차에 올라탔습니다
 
주차를 하고나서 민증내고 총받으러 가는 길에 그 분도 같이 가더라구요
 
같은 중대에 같은 생활관이었어요
 
아깐 너무 고마웠다고 인사드리고 누워서 한숨 잤습니다.
 
예비군가면 꼭 한두분씩 있는 분위기 메이커가 있습니다.
 
성격이 좋고 수완이 좋아서 말도 잘트고 뭔가 그 분위기의 정점에 서있는 듯한.. 그 분이 그런 분위기였어요
 
자연스레 얘기주고 받던 저랑 제 주변 아저씨들 몇명이서 다같이 엄청 친해져서 밤새 떠들다 지쳐 잠들고 그랬죠..
 
그러다가 예비군 훈련 2박3일중 이튿날밤때 저희는 다같이 무서운 얘길 했습니다.
 
밤이었고 취침등 하나만 켜있는 상태라 어둠에 눈이 익숙해져야 서로 얼굴을 조금이나마 확인 할 수 있는 정도였구요
 
한창 얘길하면서 무서워하고있는데 그 분이(그냥 그 형님이라고 할게요..)
 
그 형님이 "어..? 어우 씨X 이거 뭐야 어 놀래라!" 하시며 소릴 지르는 겁니다
 
저희 모두다 웃으면서 "아 진짜 ㅋㅋ아무도 안놀래는데 왜그래요" 라고 비웃었고
 
그 형님은 "아니..내 앞에 누가 팔을 크게 벌리고 흔들고있다"라던가
 
다른 자리에 누워있는 , 또 제 앞을 가르키며 "그 쪽 앞에 쭈그리고있다" , "머리맡에 앉아있다"
 
자꾸만..자꾸만 검은 형상이 생활관 이곳 저곳과 특히 자기 주위를 맴돈다고 얘길했습니다
 
믿지않고 장난으로만 여기던 저희도 약 한시간이 넘게 계속 되는 그 형님의 말에
 
(장난이었다면 중간에 하다 말았겠지만..그때 이 형님은 계속..너무나 진지하게 한시간 넘게 그 얘길 반복 하셨습니다)
 
모두 진짜 뭐 있는 것 같다며 얼른 잠이나 자자고 했습니다
 
그 형님은 한창 잠 못주무시고 그 얘길하고 계시던 중 저는 잠들었고.. 다음날 날이 밝았구요
 
퇴소식하고 퇴소한뒤 각자 연락처 주고 받고 같거나 비슷한 동네니 다같이 모여서 언제 한번 술한잔 하자고
 
얘기한 뒤 헤어졌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형님의 친구분께서 제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다 귀가하던 그 형님이 돌아가셨다고..
 
검은 형상과 관련이 있는 일인지 없는 일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으나..
 
왠지 모르게 찝찝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머니와 가게를 새로 오픈한다고 꼭 놀러오라고 진짜 맛있다고 웃던 그 형님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진짜 짧게 만났지만 오래 알아가고 싶은 사람이었기에 그랬는지도 모르지만요..
 
이상 제 실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3/28일 추가설명입니다
 
귀신의 형체가 어떻게 보이냐고 형님에게 묻자
 
어둠에 눈이 익어야만 서로 형체를 분간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씀드렸죠
 
제가 만약에 어둠에 눈이 익어 앞사람을 본다는 가정하에
 
그 형체가 서있는 부분은 다 검게 나타나고 그 형상이 서있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보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분명 앞을 보고있는데 형상이 가로막고 있어 앞사람의 오른쪽 어깨만 보인다던가.. 그런식이었죠
 
뭔가 돌아다니긴 했나봅니다
 
나 그때 그 형상 내 머리맡에 있다고 했을때 막 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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