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시끄럽길래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준석은 오래 못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토론에서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보다 중요한게 뭘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 앞에 토론하고 있는 논객의 마음과 나아가서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는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토론방송에 나왔을때 얻을수 있는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떤식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가? 구체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말투, 톤, 눈빛, 제스춰 등등을
보고 나름의 판단을 하게 됩니다. 왜 사람이 처음 만났어도 그사람의 어떤점에 매력을 느끼고 혹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하잖아요.
그런점으로 미루어 보았을때 '밤샘토론'에서의 이준석 태도는 10, 20 대의 젊은 보수층에게는 통쾌함과 시원함을 선사해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30, 40, 50, 60대 보수층에게는 비호감을 느끼게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유는 이번 '밤샘토론'에서 이준석은 발언할때
항상 공격적이고 전투적이였어요. 이런 태도를 사실 중년층이나 노년층분들은 굉장히 경계해요.
그리고 확실히 느끼셨을거예요. 이준석은 소시오패스적인 행동 패턴들이 있으며 작게는 공감능력이 없다는것을요.
저는 심지어 표창원 선대위원에게 약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짧게 봤을때 수구 언론에서 좀 띄어주겠지만
길게 봤을땐 이준석의 손해라고 봐요. 정치 초짜의 느낌이 이번 토론에서 확 나왔습니다.
반면, 표창원 선대위원은 마지막 발언으로 더 호감으로 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사' 이 말은 정말 좋았어요.
아무튼 이번 토론으로 이준석은 조금 얻고 많이 잃고, 표창원은 조금 잃고 많이 얻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