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m/?gomin_662982 벚꽃구경 갔다왔음. 사람들도 보고 꽃도 보고 날씨도 이제 따뜻해서.. 더울 지경.
어제 쓴 글에 이어가겠음.
여섯번째 유형.
분위기메이커
이 사람들은 즐겁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함.
인간관계에서 친밀, 호의, 친절은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임.
그러나 이들은 그것이 지나침.
이들에겐 친밀하거나 즐겁지 않은 상황이 너무 불편하고 힘든거임.
그래서 자기가 먼저 남들을 신경쓰고 과도하게 잘해주거나 분위기를 밝게 이끌려 함.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실없는 소리라도 해야하거나
처음 본 사람한테 엄청 친밀하게 다가감. 갑자기 스킨십을 한다거나
말 몇번 섞어서 됐다 싶으면 느닷없이 "야!"하거나 오유에서 본 인터넷 유머들을 구사하여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기도 하며
남들한테 선물하기도 좋아함. 힘든 일이 있으면 자기가 먼저 발벗고 나서기도 함.
이런 여자들이 잇음. 난 털털하고 성격도 좋은데... 남자들이 여자로 안받아줘. ㅅㅂ asky
여럿이 하는 미팅 나가면 분위기는 다 내가 주도하는데 정작 열매는 다른여자애들이 쏙
빼먹어.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깔려있는 심리는 두려움과 사랑받고 싶은 마음임.
분위기 메이커는 이 욕심이 지나침.
분위기 좀 안좋으면 어떰? 인간이 언제나 웃으며 살수는 없는 거임.
저 사람이 말을 안하면 안절부절 못하지 않아도 됨.
마냥 입닥치고 있으란게 아니라 하고싶은 이야기 있으면 하되
굳이 지어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임. 강박관념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임.
할 말 없으면 그냥 편안하게 그 공기를 즐기면 됨.
일곱번째
좋은사람 컴플렉스
힘든 일이 있으면 먼저 하는 사람.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때 기꺼이 희생자가 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
인간관게에서 항상 하위에 서는 사람.
이들은 좋은사람 컴플렉스를 갖고 있음.
이런 사람들이 있음. 난 사람들을 잘 챙기고 힘든 일을 내가 먼저 하는데, 리더의 자질이 충
분한데 뭔가 항상 잘 안풀려. 사람들이 이런 성실하고 매너좋은 날 인정 안해줘. 비러쳐먹을 세상.
당신이 성실한 것을 남들이 꼭 알아줘야할 이유가 세상에는 없음.
예를들어 당신이 꽃을 좋아해서 누구에게 꽃을 선물했는데 그 사람은 싫어할 수 있음.
왜냐하면 꽃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을 생각해서 항상 자리를 깨끗이 치워놓았는데 몇년이 지나도 칭찬 한번 못받는
경우도 있음. 왜? 주변사람들이 못돼서? 둔해서? 인정머리가 없어서? 좋은말 할 줄 몰라서?
계속 그런 노력들을 하는데 못알아주는건 서운한 일이긴 함.
그런데 좋은사람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알아서 모든 일을 다 해치워버림.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말은 아주 명확한 사실임.
내가 학생때 같은 반에 어떤 남자 아이가 있었음.
이야기 할때마다 남의 눈치를 지극히 살피고 누가 감기라도 걸리면 약을 사다주거나
학급 일에 언제나 열심이었음. 그리고 조별로 과제를 할 때도 누가 '아 못하겠어'
라고 하면 자기가 발벗고 나서서 그것까지 다 해줬음.
여기까지 보면 상냥한 소년임. 근데 남의 반응"아 힘들어"
"아 머리아파" "이거 하기 싫다. 그치?" 이런 말들이 소년에게는 다 자기에게
뭔가를 해달라는 요구로 들렸던 것임. 안해주면 안 될 것 같은 강박관념, 착한사람
컴플렉스...
그래서 그는 반 아이들의 뒤치닥거리를 다 해줌. 해주고도 좋은 소리 못들음.
반애들은 진짜 걔가 감기약을 사다주거나 자기 숙제를 대신 해주길 원한게 아님.
짜증나니까 짜증난다고 말한거고 귀찮아서 귀찮다고 말한거 뿐임.
근데 그런 귀찮은 일들을 남이 알아서 해주는데 딱히 거절하기도 그런거임.
몇 번 거절을 해도 그는 그 일 자체가 기쁘다며 받아들였음. 근데 내가봤을땐
기꺼이 받아들였다기 보다는 자기가 희생자의 역할을 자처하면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해줄거라고 생각했던 것 뿐임.
그런 소년을 친구들이 좋아했을까?
아님. 그냥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아이였음. 그리고 그런 아이는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기 쉽상임.
이들은 상대의 반응을 너무 살피지 않아야 함.
인정받고 싶어서 발벗고 나서는게 나쁜건 아님. 근데 정말 '친절'을 베풀려고 하는 행동인지,
남들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억지로 하는 행동인지는 사람들이 다 느낌.
(인간이란 참 신기함...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 무언가가 분명 있음... 사람들은 이걸
촉이라고 하기도 함. 저 인간 뭔가 찜찜하더라 싶으면 꼭 맞는 일 같은 것.)
친절을 베푸는 일에도 규정이 있음.
내가 베푼 친절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지 말라는 것임.
그렇지 않은 친절은 친절이 아니라 거래임.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너도 해줘야돼~"라는 느낌이 담겨있다면 상대는 지극히 불쾌해짐.
처음에 그런 의도를 몰랐더라도 당신이 한 행동에 상대가 보답하거나 좋은 감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지 않았다 해도 서운해할 필요가 없음.
친절은 그냥 "주면" 끝나는거임. 받기를 바라면 안됨.
다음에 생각나면 또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