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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군복무 중 있었던 썰
게시물ID : panic_596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상음이수영
추천 : 23
조회수 : 308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10/31 21:29:33
안녕하세요.
 
필자는 경기도 포천 맹호부대에서 복무한 중사예비역입니다.
 
지금 전역한지 1년 6개월이 지나서 현재는 군기가 음슴으로 음슴체(꼭 해보고 싶었음)
 
 
 
 
그게 아마 하사 2년차쯤이였던걸로 기억함.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ASP라고 탄약부대에 보병1개중대가 경계지원파견을 약 2개월 가량 나가는 시스템이 있음.
 
나 역시도 우리 중대의 차례가 되어서 남양주에 위치한 탄약부대로 파견을 나갔을때 있었던 일임.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 내가 언급한 부대를 전역한 사람이 있다면 잘 알겠지만,
 
어느 부대든 꼭 있는 괴담이 있을텐데 이 부대 역시도 예외는 아니였음.
 
이 부대의 괴담은 11초소의 괴담이라는 곳인데, 대략 설명을 하자면
 
이 탄약부대는 모든게 산에 위치해있음. 초소는 거의 대부분 산 정상에 위치해있는데 이 초소들을 순찰을 돌면
 
혹한의 추위에도 땀이 날 정도임.
 
얘기가 좀 엉뚱한 길로 빠졌는데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 11초소에 근무를 서는 근무자들은 옆 부대의 근무지와 경계선인 협조점이라는 곳에 순찰일지를 기록해야하는 초소임.
 
이때 당시에 내무부조리가 심해서 2인의 근무자들중 후임근무자는 혼자서 협조점을 찍고 선임근무자는 대게 땀을 식히는 그런 형식이었는데
 
이 날 그 선임근무자는 후임 근무자를 배려해주는척하며
 
"힘들텐데 복장은 벗고 다녀와라"라고 얘기하며 개인화기(총), 장구류(방탄헬멧, 전투조끼등), 등을 벗게 했음.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실탄보관함'키도 두고 가게 했음.
 
후임은 봉잡았다고 복장을 다 해체하고 협조점을 향했고 그 사이를 이용해 그 선임근무자는...
 
가정문제로 인한 고충에 시달리다 자신의 머리에 실탄을 쏘고 자살을 하게 된 사건이 있었음...
 
그 초소는 그 사건 이후로 비운용초소로 폐쇠를 하고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점점 음침한 분위기에 휩쓸리고
 
초소에 도색한 부분도 자세히 보면 아직 핏자국이 남아있다고 얘기가 나올정도지만 정확히 필자는 확인하지 않았음(담이 작아서..)
 
 
 
그 후 시간이 흘러서 필자가 복무하는 시기까지 시간이 흘렀고 한 사건이 일어남..
 
그 동안 이래저래 그 사건 이후로 귀신을 보았다, 이상한 소리가 난다 등등의 괴담이 많이 흘렀고
 
특히 그 11초소와 가장 인접한 위치힌 10초소 근무자들에게서 그런 소리를 많이 듣게 되었음.
 
사건 당일날....
 
이날 10초소 근무자는 상병 짬이 어느정도 되는 선임근무자와 신병적응기간이 이제 막 끝나고 본격적으로 임무수행하는
 
첫 근무를 나가는 병아리 이등병이었음. 게다가 첫 근무타임은 후반야.
 
후반야라는건 밤 야자를 써서 24시 기준으로 전의 밤, 그러니까 18시~24시가 전반야, 24시부터 06시정도가 후반야라고 함.
 
그 후반야 근무라는건 완전한 새벽에 나간다는 얘기임.
 
첫 초소를 투입하게 된 병아리 후임은 뒤에서 따라가고 상병 선임근무자가 앞장 서서 근무지를 투입하는 중이었음.
 
아까 언급했듯이 초소로 투입하는 경로는 소로길이 나있는 산악길인데
 
이때 선임병은 처음 투입하는 초소투입로를 신기해하며 사방팔방을 쳐다보며 가던 도중이었는데
 
갑자기 놀란 목소리로 선임병을 불렀음.
 
"OO상병님, 저 나무 위에 사람이 있는것 같습니다"
 
라고 말을 했고 그 상병은 헛소리하지말라고 하고 따라오라했음.
 
허나 다시 한 번 바라본 후임병은 사람의 형체가 식별이 되는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사람이 있는것같다고 얘기하자
 
선임병은 이제 처음 근무나오는 긴장에 가득찬 후임이 거짓말을 할리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후임병이 가르키는 방향을
 
바라보았는데 그 곳엔 유독 높고 월광이 밝게 비춰서 나뭇가지가 공제선에 비치듯 보이는 나무가 있었음.
 
허나 상병의 눈에는 사람의 형체는 식별되지가 않았고
 
"장난치지말고 헛소리하자마라. 후반야라 피곤해서 예민하니까 신경 곤두서게 하지마"
 
라고 얘기하고 계속 근무지를 향하였고 그 나무를 다시 한 번 바라본 후임병도 아까 사람의 형체로 보였던
 
'무엇인가'가 보이지 않게 되자 자신이 졸린가 해서 다시 근무지를 향했음.
 
그리고 10초소에서의 근무가 끝나고 다시 막사로 돌아가 다음 초소 투입시간까지 휴식을 하게 되었음.
 
(이 부대의 경계방식은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두 개의 초소를 순서대로 근무하고 다시 막사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투입하는 시스템이였음.
 
예를 들면 근무코스가 9초소->10초소->막사 순이라고 가정하면 현재 언급하는 근무자들이 10초소로 투입했기때문에 바로 막사로 복귀하여 쉬다가
 
9초소 투입하는 시스템임. 발로 하는 설명 죄송..)
 
그리고 다시 9초소를 투입하는데 아까 그 나무가 있던 위치를 지나가면서 영 찝찝했던 이등병 근무자가 그 나무를 다시 한 번 바라봤을때
 
너무 놀랜 소리를 뱉음.
 
"OOO상병님, 아까 그 사람 나무에서 엎드려서 절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가 아까 분명히 경고했지! 헛소리 하지말라고!"
 
"아닙니다. 아까보다 너무 명확하게 보입니다...."
 
선임병이 화가 나서 뒤를 돌아보았을때 그 표정을 잊을수가 없다 함.
 
동공이 풀려있는듯하고 무언가에 홀린듯한 표정으로 입을 잔뜩 벌리고 온 몸이 굳은듯한데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고 함.
 
근데 선임병이 가장 놀라고 무서웠던건 후임의 태도였는데,
 
소총을 전방을 향해 조준을 하고 있었다고 얘기했었음.
 
"오지마!!!!! 오지말라고!!!!!!!!!!!!"
 
라고 초점없는 눈빛으로 전방을 주시하다가 갑자기 뒷걸음질을 치면서 공포탄을 약 네 발 정도 사격함.
 
그러다 뒷걸음질치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그 후로 기절했다고 함.
 
선임근무자는 무전기를 이용하여 현 상황을 상황실로 보고하였고 당직근무서는 필자의 선임 중사가 그 이등병을 데리고 복귀시킴.
 
다음날 그 후임병은 필자의 소대원이였기에 아침에 상황을 보고 받고 찾아갔을때 그 이등병의 표정은 심한 고열에 시달리는 듯
 
땀을 흘리고 주변을 자꾸 훑으면서 떨고 있었고 중대장과 행정보급관, 그리고 필자가 어제 있었던 일에 묻자
 
어제 다시 9초소 투입하다가 그 사람의 형체가 보였던 나무에서 그 사람의 형체가 좀 더 명확하게 보이며
 
월광에 비춰진 얼굴에서 이마 부분에서 피를 흘리는 귀신이 나무에서 거꾸로 마치 스파이더맨이 건물을 거꾸로 딛고 내려오듯이
 
나무를 내려와서 본인을 향해 기어오기에 겁이 나서 공포탄을 사격하다가 기절한 기억이 전부라고 함.
 
 
그 후로 그 이등병은 근무불가자로 판단이 되어서 당분간 휴식 조치를 취했으나 항상 밤에 악몽에 시달리는듯하고
 
상태가 호전되지가 않자 행정보급관은 대대장에게 보고 후에 무당의 집으로 데려갔고 굿 비슷한 의식을 치뤘으나..
 
부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을 보낸 후 소속이 바뀌게 되어 더 이상의 소식을 듣지 못하게 됨..
 
군 복무 5년간 있었던 일 중에 한 가지 썰임..
 
 
 
 
 
 
 
 
 
필력이 없어서 긴장감도 없고 그런 부분이 많았겠지만 재밌었다면
 
추천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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