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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무서운이야기. 세번째(뒷북은 엄따!!!)
게시물ID : humorbest_662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흠냐리냠냠
추천 : 28
조회수 : 2848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24 20:51:58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0/24 20:10:00
제가 사정이 생겨 쪼끔 늦게 글을 올립니다.

이상하게 글을 쓰면 쓸수록 부담이 되네여... 

가볍게 글을 쓰고 싶었는데...  먼저 맘을 추스르고... 담배한대를 (퍽) 빨리 쓸께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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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썬글라스를 쓰고 있었기 땜시 눈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큰 근심이 있는게 분명했다.

이윽고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에게 그녀의 비밀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 녀 : 제 이야기를 듣고 혹시 이상하게 여기지는 말아주세여.

주인공 : (.......... 먼가가 있어!!)

친구넘 : 하하하 별말씀을 다하시네여  ^o^

주인공 : (제발 쫌 넌 찌그러져 있어!!)

 그녀는 어렵게 어렵게 말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

 그녀는 나이가 무려 스물 다섯이었다. 또래로 밖에 보지 않았던 우린 적지 않이 놀랐었다.

(동안 이라고 다같은 동안이 아니다.. 그녀는 이쁜 무쟈게 이쁜 동안이었다.  -_-;)

 결혼은 벌써 6년 전 그러니깐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했었단다.... ( 풉.. 친구넘 표정이 갑

자기 굳어진다...  -_-;;; ) 우연히 길에서 만난 남자가 집요하게 구혼을 하여 어쩔 수 없었

었다. 그 남자는 공장(섬유공장이라고 했는 것 같다)을 두 개 정도 소유하고 있었으므로 경

제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녀가 무려 오년동안 아기를 갖지 못한 

것이었다. 4대 독자였던 남편은 괜찮다고 다독거려주었지만 시어머니는 달랐다. 애도 못

만드는 며느리는 필요 없다며 눈살을 찌푸리며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꾸중을 일삼았다.

 매일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드린 끝에 드디어 애를 갖은 그녀.......................................

애를 놓기 전 여자들은 태몽을 꾸지 않는가.. 그녀도 예외는 아닌지라... 그런데 예사 꿈과는 

다른 것이었다. 평온한 호수가에 몸을 씻고 있는데 갑자기 용이 한 마리 솟아 오르며 승천

을 하는 ... 그러나 하늘 높이 날던 용은 이내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는 용의 배가 

갈라지면서 새끼용이 꿈틀꿈틀 기어나오는 것이었다. 혀를 낼름낼름 내는 보기에도 역겨울

정도의 새끼용이......... 그녀는 화들짝 꿈에서 깨어났으며 몸은 흔건히 땀으로 젖어있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이상하여 집안 식구들한테  말하니 왠지 불길하다며 애를 놓지 않는게 현

명하지 않겠냐고 하였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펄쩍 뛰었다. 무슨 꿈 따위로 그렇게 호들갑이

냐구 어떻게 얻은 손자인데... 무조건 낳아야된다고... 이후 건강한 남자애를 출산하여 그 태

몽이 단지 기우였기를 바라던 그들이었지만 불길한 예감은 현실로 돌아온 것이었다. 출산한

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남편은 교통사고로 사망했었던 것이다. 시어머니와 그녀는 슬픔

에 잠기었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애기에게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수소문 끝에 용하다는 무당집을 찾아간 그들은 무당으로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다. 

무 당 : 이 애기는 당초에 낳아서는 안되는 것이었어~ 사룡의 자식이야. 집안에 흉만 가져
       
         다 주는 .. 큭큭.... 그리고 이 애기가 살아있는 한 절대로 저주는 풀리지 않아~ 또

        한 그냥으로는 죽일 수 없지... 육체는 죽일 수 있으나 그 넘의 혼은 큭큭...

 그리고는 흰 천으로 싼 이상한 약을 받았다고 했다.........................................

............................................. 말이 없다............ 그녀는 거기에서 입을 다문것이었다. 

근데? 근데? 어쩌라구........................ 도데체 그 얘기를 왜 하느냐구 우리한테 앙? 앙?

강렬히 물어보고 싶었지만 분위기가 너무나 무거운 상태라 더 이상 묻기가 곤란했다. 친구

넘의 표정도 이젠 실~실 쪼개지는 않는다. 오히려 약간 초조해 보이기까지 했다.

 다시 정적,,,,,,,,,,,,,,,,,,,,,,,,,,,,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 ........정적............................
 차는 어느새 산을 오르고 있었다. 길도 닦이지 않은 비포장 산길을 덜컹거리며 그러나 그

녀에게는 매우 친숙한 길인 듯 능숙하게 운전을 하고 있었다. 십분 쯤 더 달려 도착한 산 

중턱에 그녀는 이윽고 차를 멈춰 세웠다. (젠장 이거 혹시 납치 아니야? 갑자기 이상한 넘

들이 나타나 ... 새우잡이? 심마니?  머냐 도데체........ )긴장의 연속이었다. 주위를 살펴보니 

신기하게도 이렇게 깊은 산속에 집이 한 채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도 무쟈게 낡은 기와집...

그 녀 : 여기서 잠깐만 기다리세요 ~  

주인공 : ... 저 잠시만.............

 그녀는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 집으로 멀어져갔다. 친구넘을 보았을 때 그넘도 적지

않게 긴장한 모습이었다. 

주인공 : 야~ 머냐 도데체..... 도데체.. 무슨 말을 한거야 저  여자하고. 앙?

친구넘 : 아니 난 그냥...

주인공 : 그냥 뭐 빨리 말안해!!! 지금 분위기 어떤지 안 느껴지냐?

친구넘 : 아니~ 그냥 울고 있는게 불쌍해 보여 잠시 옆에 있는데 저 여자가 혹시 학생이면

         아르바이트 한 번 안해볼래라고 ......... 얼만데요라고 다시 물으니 일당 십만원 준           
          다고 해서리 -_-;;(당시에 무쟈게 큰돈이었다.)

주인공 : 얌마 그럼 진작에 나한테 말했어야지..!!!

친구넘 : 너도 할꺼잖어.. 오토바이 산다구 돈 다 날린기......... 췟~

흠.............. 그렇다. 솔직히 당시에 돈이 좀 궁했는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왠지 

찝찔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기다리기 십여분 쯤 왠 노파와 함께 집밖으로 나오는 그

녀를 볼 수 있었다. 노파가 집안으로 들어간 후에도 한참을 그곳에 서 있는 그녀...... 그리

고는 천천히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그 녀 :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주인공 :????????

차 뒤쪽으로 다가간 그녀는 뒷트렁크를 열었다. 그곳에는 ... 삽과 곡갱이가 들어있었다.

그 녀 : 하나씩 드세요.. 

 불길한 생각이 계속 머리 속을 스쳤지만 그녀의 말에는 거역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다. 위

압감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우린 그것들을 챙겼다. 그녀는 아무말 없이 왼쪽 숲길을 걸어

갔다.. 흠.. 따라가야하나?  친구넘도 내 눈치를 본다... ‘ 일단 가보자’ 서로 눈빛을 교환한 

우린 그녀의 뒤를 천천히 따라갔다. 숲길을 따라 걷는 상쾌한 기분 따위는 없었다. 먼가가

나타나지나 않을까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을 뿐이었다. 군데 군데 보이는 이름없는 무덤이

불안감을 가중 시키고 있었다. 이후 도착한 곳은 낮인데도 불구하고 빛줄기가 들어오는 것

을 거부하는 듯한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숲 가운데였다. 대낮에도 이렇게 어둡고 음칠할 

수가 있구나라고 느낄 정도였다.

 그녀가 서있는 곳은 주위의 흙과는 다른 (색이 좀더 연한 갈색) 왠지 한번쯤 파놓고

덮은 듯 한 했다...............................................................................................

그 녀 : 여기 한번 파 보실래여?

우리들: ??????

그 녀 : 여기 한번 파봐요~ !!!

 그녀의 음성은 이미 감미로운 말소리가 아니었다. 위압감으로 무장한 군대에서 상관이 부

하에게 명령하는 어투였다. 물끄러미 우리들은 서로 보았으며 난 빨리 끝내고 집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 곡갱이로 두어번 치고 나서는 삽으로 몇 번 흙을 퍼내었다. 몇 번 

퍼내지 않은 상태에서 난 흙 밑에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이 삽을 쥔 손에서 강렬히 느끼었다. ‘머지 이건?’ .................... 떨리는 손으로 삽을 멀찍이 잡고 윗 흙을 걷어내니 역시 먼

가가 있었으며 그건.......................................... 나무 널빤지 였다. 가로세로 50cm 남짓

한..........더 이상 삽질을 안하고 서있으니....... 그녀가 재촉을 했다.

그 녀 : 널빤지를 들여 올리세요!

주인공 : 흠......... (젠장 여기서 우린 멀하고 있는거지!)

친구넘은 벌써 굳어 있었다. 아무말도 안하고 내가 하는 것만 지켜보는.......

젠장~ 젠장  ~ !!! 에라이 모르겠다......~~~~~~~~~~~~~~~~~

삽끝으로 널빤지 모서리에 걸쳤다......... 너무나 긴장된 나머지 들어올리려 해도 잘 안되었

다. 힘을 주어 들어 올리니 ..... 그곳에는........ 이런 스발~~~~~~~~~~~~~
................................................................................................................................................

휴~ 아침에 늦잠자서 오후에는 다른 것은 하나도 못하고 

이렇게 글만 쓰네여 청소도 못하고.. 빨래도.....  ㅠ,.ㅠ 

한번 쓸때 A4용지 다섯장 분량을 쓰네요

더 이상 쓰면 머리가 깨어질 듯...  쓰면서 담배만 피워되니 ...... ㅋ ㅋ

본디 3편에서 마무리 지을려고 했으나 쓰다보니 분량이 더 늘어나네여

마지막 편은 조만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 담배 또 피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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