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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서 우는 소녀 발견하자 버스 운행 멈추고 위로해준 스웨덴 버스 기사, 일약 영웅으로 부상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버스 운전 중 길가에 앉아 울고 있는 어린 소녀를 발견, 버스를 세운 뒤 내려 소녀를 위안해준 한 버스 기사가 스웨덴에서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영국 BBC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안드레 그란딘이라는 이 버스 기사는 지난 16일 스웨덴 남부에서 바라에서 리드코핑으로 버스를 몰고 가던 중 에밀리아 베렌츠라는 10살 소녀가 길가에 앉아 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란딘은 즉각 버스를 세우고 베렌츠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얘기하며 울고 있는 소녀를 진정시켰다.
↑ 【서울=뉴시스】스웨덴의 버스기사 안드레 그란딘이 지난 16일 버스 운행을 멈추고 길가에서 울고 있는 10살 소녀 에밀리아 브렌츠를 위로해주고 있다. 이 같은 그의 행동이 한 승객의 사진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란딘은 일약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 <사진 출처 : 英 BBC 웹사이트> 2014.5.22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처음에 버스가 멈춘 영문을 모른 채 어리둥절해 했지만 그란딘의 행동을 보고 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란딘은 울던 소녀가 진정되자 버스로 돌아와 아무 설명도 없이 다시 버스를 몰고 목적지로 향했다.
그란딘의 이 같은 행동은 버스에 타고 있던 엠마 구스타프손이라는 여자 승객이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림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이 사진은 4600번 이상 리트윗됐으며 약 7300명이 '좋아요'를 클릭했고 5만 건이 넘는 공감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베렌츠는 당시 다른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길가에서 울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언론의 추적으로 베렌츠와 다시 만난 그란딘은 울고 있거나 고통스러워 하는 누군가를 보면 돕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누군가가 자신의 집으로 꽃을 보내왔지만 그의 행동은 정상적인 것이며 결코 영웅 대접을 받을 일도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