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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계급의 의미
게시물ID : humordata_662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씨
추천 : 13
조회수 : 202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0/10/13 02:27:18


병장.ㅋㅋㅋㅋㅋ

후헤 저 군생활할적에 있었던 얘기 하나 할께요

저는 자대 배치 받고 4개월만에 맞후임 받았더랬습니다.

본인은 천성이 착한 사람인지라

4개월만에 받은 후임이 너무 반가워서 PX 한번 데려가보려고 무척 들떠 있었더랬지요
(운전병이라 3야수교에서 한달 교육받고 자대 배치받았으니, 그때는 일병이었습니다....일만 하는 병사ㅠ) 

아... 후임을 데리고 PX를 가는 기분... 아직도 그 설레임이 느껴지는군요ㅠㅠ  허흥흫


침상 끝에 똥꼬만 걸쳐 앉아서 잔뜩 얼어있는 신병에게 어색하지만 용기를 내어서 말을 건냈습니다

본인 : "야 이름이 뭐냐?"

신병 : "이병 김!! X!! X!! 입니돠악!!!!!!!!!!!!!!"

본인 : "오호 그래 내가 니 맞선임이야~ 이헤헤 뭐 먹고싶은거 있어? PX가자~"

신병 : ".........."

본인 : (엥? 못들었나..?) "PX 갈래.??"

신병 : (무언가 무척이나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본인 : (아니 이 ㅆ퐈히키가 배가 불렀나..) "야... PX 가자니깐??!"
제가 착하기도 했거니와 주변에 고참 몇명이 TV를 보고있어서 차마 욕은 못했습니다....

신병 : "........."

제 속의 또 다른 자아가 모습을 드러내려는 찰나 그 녀석이 무언가 크게 결심한듯 무릎을 탁!! 치며.


"갑시다!!!!!!!" 


읔ㄴㅇ느ㅏ흐ㅎㅎ.. 히바... "갑시다" 라니..........................ㅋㅋ..ㅋ..ㅋ..................

아마도 지 나름대로 입대전이나 훈련소에서 대답할때는 다,나,까 로 해야 한다는걸 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지나름대로 긴장해서 열라게 고민을 했겠지요..  

'아 힝 뭐라 그러지?.. 가겠다? 간다. 가야되나? 갈까? 뭐사주나? 뭐먹을까?'

멍충이..그냥 알겠습니다 하면 될것을............................  

잘 살고 있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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