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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그만 떠들고 좀 자자
게시물ID : panic_66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돼지곰
추천 : 18
조회수 : 327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3/29 04:53:52
잠도 안 오는 금요일 밤

제가 겪었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전 저에겐 누나3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때는 제가 중학교 시절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저는 하루에 마을버스가 3대밖에 없는 경북 어느 시골에 살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집은 매우 낡아서 흙으로 지어진 집이 부모님방이고

건축일하시던 아버지가 블록을 쌓아올려 시멘트를 발라만든

큰 방한칸짜리 건물이 누나랑 제가 쓰던 방이었습니다.

건물은 뚝뚝 떨어져있었구요.

제가 중학교 시절 누나들은 고등학교 진학해 기숙사에 거주했었습니다.

그래서 1~2주에 한번씩 주말에 집에 와서 그 날은

어머니와 누나가 수다떠느라 왁자지껄했었죠.

시원했던 어느 가을 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피곤해서 일찍 잠든 그날 밤

자는 도중에 누나들이랑 엄마랑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슬며시 깼습니다. 피곤했던 저는 저러다 자겠지 하다가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이불을 얼굴까지 뒤짚어쓰고 자려고 했죠

근데 자꾸 더 시끄럽게 떠드는 겁니다. 시끄럽게 웃고

박수치고 심하게 떠들길래

'아...사람자고 있는데 저리 시끄럽게 떠들어야되나ㅡㅡ짱나죽겠네'

속으로 생각하며 조금만 더 떠들면 일어나서 한 소리할라 그랬습니다.

그러고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날은 평일이었던 겁니다.

'어? 평일인데 누나들이 왜 오지? 뭐지?' 란 생각은 들었지만

무섭단 생각은 전혀 안 들었죠. 누나랑 엄마 목소리랑 똑같았으니깐요.

그래서 평일인데 왜 왔는지 궁금해서 얘기할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정적이 흐르더니 껌껌한 방 구석에서 3~4개의 시커먼 그림자같은 형상이

일제히 저를 잠시 1~2초간 바라보고 있는겁니다.

저는 숨이 막힐 정도로 놀래서 얼어있는데

휘리릭하면서 알라딘램프에 지니가 빨려들어가듯

창문쪽으로 사라지는겁니다.

저는 너무 놀래서 바로 방을 뛰쳐나가 부모님방을 미친듯이

두드려 그 날은 부모님방에서 잤죠.

그래서 그 날 이후로 전 방이 크면 먼가 무섭고 두렵습니다.

어딘가에 뭐가 있을 것 같은 느낌때문에요.

그 존재는 무엇이었을까요...






이걸보는 분들의 방 구석에도 누군가 지겨보고 있을지 몰라요.


ㅎㅎ중학교때 겪은 실화입니다. 반응 괜찮으면

겪었던 몇가지 얘기 더 올릴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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