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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탈퇴합니다. 마지막으로 징징대고 갑니다.
게시물ID : lol_663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tumn
추천 : 7
조회수 : 105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8/27 04:20:34
제목 없음.png

락스와 kt의 결승 직관을 보고와서, 오랜만에 롤이 하고 싶어졌었어요. 두 팀다 너무 잘해서 절로 게임이 하고싶어지더군요.
그래서 요 며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잠도안자고 하루종일 랭겜만 해봤네요. 
그치만 한 3일간 하루종일 랭겜을 해보니까 저는 도저히 못버티겠어요. 끝난 마당에 징징대보겠습니다.

제가 게임을 돌린시간은 아침 10시~ 새벽4시정도까지고, 잡혔던 게임 mmr은 fow기준 1700~2000대였습니다. 거의다 개인대전 또는 2인큐였어요.

1. 일단 공통적으로 전 시간대에 걸쳐서 멘탈이 바닥수준입니다. 
그냥 욕도 아니고 최대한 화를 돋구는 방법으로 비꼬고 비난하고.. 랭겜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요.
시즌 2부터 온갖유형의 트롤러들과 욕쟁이들을 만났지만 아직까지도 이게 익숙해지지가 않아요. 진짜로 인터넷 실명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두번 하는게 아닙니다. 진지하게 살인충동 난 게임도 몇 번 있었어요. 도저히 화가 안가라앉아서 야밤에 치킨시켜먹고 그랬네요. 요새 한국서버에 중국인이 정말 많은데, 저는 중국인이 너무 좋아요. 자기 혼자 흥분해서 막 뭐라뭐라 그러는데, 욕을 해도 못알아 듣겠거든요.
시간대별로 평가하자면 10:00~18:00은 불지옥이고, 18:00~24:00까지는 헬이긴한데 그래도 좀 낫고, 24:00~는 사람들이 좀 조용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밤 12시가 넘어가면 외국인들도 많고 사람들이 졸린지 채팅에 열을올리거나 그런 모습은 좀 적네요. 물론 욕을 안한다는건 아닙니다....

2.게임의 특성상 트롤러들이 주도권을 갖고있다는 점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일조합니다.
서폿이 1데스를 했지만 미드가 솔킬을 5번씩 내는 상황이라 버스만 타면 됐어요. 근데 라인전이 말렸다고 팀원들한테 온갖 쌍욕을 하더군요. 그걸 보고탑 리산드라가 딱 한마디 했습니다. 애니님 차단할게요. 그랬더니 아가리를 놀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면서 서폿이 던지기 시작하더군요. 게임이 비벼지니까 애니를 욕하던 팀원들이 아차 싶어서 달래기 시작하는데도 입놀리면 져야지 ㅎㅎ 하면서 비꼬는데, 팀원들이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결국 그겜은 졌습니다. 저도 승급전이었는데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니었네요. 진짜 너무 화나서 바로 편의점가서 대용량 요구르트랑 위대한 피자 사와서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좀 진정되긴 했네요. 왜 게임을 망치는 트롤러들이 나머지 팀원의 멘탈을 쥐고 흔들어야 하나요? 리폿을 해도 부질없다는 무기력감이 유저들을 너무 짓누르고 있는 것 같아요. 팀원들한테 리폿을 부탁하니까 리폿해봤자 달라지냐면서 바로 다음 게임을 찾으러 가는게 진짜 슬펐어요. 

3. 헬퍼, 대리, 부캐(?)의 문제
인게임에 들어갔는데 fow에 뜨는 상대승률이 94% 87% 이러면 둘중하나죠. 헬퍼 or 부캐,대리.. 방금 막판은 헬퍼 만났습니다. 상대 밴카드에 알리가 있으면 느낌이 싸하고, 거기에다 코그모와 제라스라면 거의 100%죠. 코앞에서 브라움q를 피하는데 이기겠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20분까지 코그모한테 q한대라도 맞추면 인간의 승리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즐겜했습니다. 20분간 그짓을 해보고 느낀건 이세돌 9단이 정말 위대하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컴퓨터를 상대로 1승을 챙길수가있죠? 나는 q한대도 못맞추는데...시발...........
대리나 부캐는 사실 크게 멘탈이 박살나진 않아요. 아 승률 90%대 찍을만하네 라는 느낌? 맞라인을 서면 배울점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대리가 정당하다는건 아니지만요. 참고로 새벽에 돌리면 헬퍼나 대리가 많은거 같아요



상기한 문제들 모두 유저 여러분이 겪으면서 항상 불만을 토로하는 부분들이네요. 시즌 3 이후로는 랭겜을 다이아만 찍으면 만족해서 잘 몰랐는데, 확실히 피부로 느꼈어요. 친구들이랑 노말 한두판정도 간간히 하기에는 상관없겠지만, 랭크하면서 점수올리고 실력올리면서 느꼈던 게임 자체의 재미를 저는 더 찾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전에 제 멘탈이 다 터져버렸네요..ㅎㅎ

겜을 한지 오래되서 아이디가 워낙 많은지라 다 탈퇴는 못하지만, 본계정은 탈퇴합니다. 북미때부터 중급 카타리나봇이 너무쌔다고 친구들이랑 투덜대던 때부터 처음으로 다이아1 찍고 자랑하던 순간까지 생생해요. 대학교 친구들이랑 온게임넷 방송도 나가보고, 티비 출연도 하고, 옛날 용산 스타디움 부스안에서 게임도 해보고 진짜 좋은 추억이었어요. 근데 추억은 추억일 뿐이네요..ㅜㅠ 가끔 생각나면 들어와서 칼바람이나 돌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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