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MV
EBS Space 공감 ' 자우림 - 샤이닝 ' Live
지금까지 음악의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곡을 소개했지만
이번 곡이 가장 슬픈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우림 노래중에서 정말 좋아하는 노래이구요,
스물다섯 스물하나나 Going Home도 정말 좋아하지만
역시... 자우림 하면은 샤이닝은 빼놓을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곡은 밴드 자우림의 ' 샤이닝 ' 이라는 곡입니다.
밴드 자우림은 왼쪽에서 부터 구태훈, 김진만, 김윤아, 이선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샤이닝 ' 은 자우림 정규앨범중에서 가장 어두운 느낌의 앨범인
6집 ashes to ahes 의 수록곡입니다.
노래의 제목이 샤이닝인데
샤이닝은 반짝 빛나는, 번쩍이느 이런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정말로 희망하고 아름다울것같은 멜로디로 구성되어있을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우울함이 가득히 묻어나오는 곡인데요
내용과 다르게 반어적인 제목으로 인해 노래가 더욱 씁쓸하게 들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가사를 보도록 하죠.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목마른 가슴 위로 태양은 타오르네
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별이 내리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바보처럼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서 있네
이 가슴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있네..
풀리지 않는 의문들 정답이 없는 질문들
나를 채워줄 그 무엇이 있을까
이유도 없는 외로움 살아 있다는 괴로움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목마른 가슴 위로 태양은 타오르네
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별이 내리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바보처럼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서 있네
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있네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자우림의 대부분 노래들은 블루스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매직카펫라이드 같은 노래도 사실은 김윤아가
" 같이 죽어버리자! " 라는 생각을 가지고 만든 노래인데요
제작하는 사람의 심정과는 다르게 노래는 정말로 희망차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노래의 속을 알고보면
정말 아름다우면서 찝찝하게 씁쓸한 그런 자우림식의 노래가 되는것이죠.
샤이닝도 해석을 하면서 느낀것이
이 노래가 그냥 우울한 노래이기만 한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샤이닝이라는 제목도 사실 반어적이지 않는것이 아닐까 싶고도 했구요.
그럼 가사를 둘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저는 샤이닝을 들으면서
유치환의 생명의 서라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생명의 서라는 시는 이런 내용인데요
사실 생명의 서와 샤이닝은 연관되는 시는 아니지만..
저는 샤이닝의 화자는 지금 사막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사막이 아닌 유치환의 생명의 서의 화자가
가자는 ' 사막 ' 여기서의 사막은 시에서도 나타나겠지만 정말로 고독한곳이죠.
지금의 상황이 아닌 언젠가, 이 사막같이 나의 마음이, 나의 상황이
고독하고 외롭고 힘들고 쓸쓸하지 않은 언젠가
나를 외롭고 쓸쓸하게 해주지 않을 그 언젠가
그 언젠가는 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사막에서 혼자 고독한 삶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옷도 헐게되고, 먹을것도 재대로 못먹는둥 가난한 삶을 살게됩니다.
이걸 화자의 상황, 마음으로 생각해볼때
것 껍데기가 없는 진짜 나, 이 힘든 상황에 처해서 본색이 들어난 나...
이런 고통에 힘들어하는 나를
진정으로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목마른 가슴 위로 태양은 타오르네
사막에서는 정말로 물이 중요하죠..
낮에는 뜨거운 태양, 밤에는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서 사막에서 사는것이
힘들다고 하는데
낮에 뜨거운 태양이 내리쮜고 심지어 목까지 마르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이것을 화자의 상황, 마음으로 생각해볼때
화자는 정말 죽고싶을만큼 힘든 상황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날개라는것은 비상의 상징입니다.
하늘을 날 수 있는것이죠.
이 지옥같은 사막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걷고 걷는것보다
하늘을 날아 멀리 빠르게 갈수있는 날개가 필요할것입니다.
날개는 ' 자우림 - 이카루스 ' 라는 노래속처럼 탈출을 의미합니다.
이 힘든 상황을 스스로 탈출할 수 있을까?
목마른 가슴 위로 태양은 타오르네
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지옥같은 상황은 계속해서 유지가 됩니다.
하지만 사막이 고립된 곳이 아니기때문에 탈출할 수 있듯이
이런 힘든 상황도 탈출할 길이 있습니다.
그 탈출할 길을 ' 날개 ' 라고 한것이고
과연 나도 이 고통속에서 스스로 탈출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별이 내리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바보처럼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서 있네
나의 상황은 정말로 힘든데, 죽고싶을만큼, 그냥 울어버리고 싶을만큼
힘든데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워요.
나의 마음은 정말로 어두운데
하늘은 ' Shining(샤이닝) ' 하고 있습니다.
그냥 울어버리고 싶은거죠.
운다고 해서 해결되는게 아니라는건 ' 바보처럼 ' 이라는 부분에서
인지하고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울게됩니다... 힘드니까, 벗어나고 싶으니까
이래봤자 안되는거 알지만 눈물은 흐르고 말죠.
이 가슴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있네..
사막은 낮에는 뜨거운 태양, 밤에는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서
힘들다고 합니다.
별이 빛나는 지금은 밤이죠.
밤 하늘은 정말로 아름답지만 차가운 바람은 너무나도 고통스럽습니다.
이 고통스러운 세상속에,
화자의 마음, 상황으로 바라보게 되면
가슴속의 폭풍은 혼란함, 정체성을 찾지 못한, 힘든, 고독한 상황으로 볼 수 있구요.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이곳에 홀로, 외로이 서있습니다.
사막같은 고통스러운 곳에
차가운 바람까지 부는 이곳에
홀로... 외롭게
풀리지 않는 의문들 정답이 없는 질문들
나를 채워줄 그 무엇이 있을까
이유도 없는 외로움 살아 있다는 괴로움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풀리지 않는 의문들과 정답이 없는 질문들...
무엇하나 정확한거 없이 뚜렷한것 없이
이런 불확실한것들이 과연 나를 채워줄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채운다는것은 사막에 있는 외롭고 고독한 자신을
홀로 있는듯한 외로운 자신의 마음을 채워준다는 것으로
화자를 위로하는 모든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유도 없는 괴로움 살아 있다는 괴로움...
왜 살아야 하고 왜 괴로워야 하는걸까?
세상이 이렇다면... 이렇게 힘들다면 과연 나를 위로해줄 사람이 있긴할까?
라고 묻고 있습니다.
" 나를 채워줄 그 무엇이 있을까 " 와 "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
는 물건과 사람으로 비유를 했지만 둘다
자신을 위로해줄, 안아줄, 사랑해줄 사람을 바라는 것이지요.
목마른 가슴 위로 태양은 타오르네
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별이 내리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바보처럼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서 있네
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있네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그 뒤로는 전부 같은 가사입니다.
이 노래를 전체적으로 바라봐보면
자신의 상황은 너무나 암담하고 고독하지만
누군가의 관심, 사랑... 즉 ' 소통 '에 대한 희망을 갈구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울한 느낌이기도 하지만
소통에 대한 희망인 ' 샤이닝 ' 을 찾는, 갈구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샤이닝이 단순히 반어법으로 쓰인것은 아니라는것이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