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달면 침상사이를 뛰어서 건널 수 있는 그 특권.ㅋㅋ
전 90년대 후반 군번에다가, 나무관물대를 쓰는 오래된 막사생활을 했었기에.
만화에서 나오던 그런 형태의 옛날 내무반이었어요.
저희 중대도 병장을 달아야, 침상사이를 점프해서 건널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았는데,
진급신고 마치고나서 내무반에 들어오면.
윗선임 병장들이 '어이~물병장~~' 하면서 불러세움.
뭐할라고 부르냐 하면 침상점프식ㅋㅋㅋㅋㅋ
후임들이 침상 양옆으로 주욱 도열해있고, 나머지 병장들이 입으로 빵빠레 불어줌 '빰빠바~ 빰바바~'
선임들한테 침상 첫점프 신고하고, 침상끝에 서면 왠지 긴장됨 ㅋㅋㅋ
당연히 뛰어서 건널수 있는게 분명한데,
두세달에 한번씩은 양말신은채 뛰다가 자빠지는 꼴불견을 후임때도 몇번 봤으니
(물론,요때 웃으면 헬오픈. 병장들은 웃겨서 자지러짐ㅋㅋㅋㅋ)
나도 삐끗해서 개망신당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
그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힘차게 침상을 박차고 뛰어올라 건너편에 촤악~ 하고 도착하면
후임들이 박수쳐주고 상말정도되는 애들이 와서 어깨주물러주고
"침상점프 성공 축하드립니다" 요랬습죠 ㅋㅋㅋㅋ
그날은 진급한 겸, 침상점프성공겸해서 분대회식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민방위로 전락한, 나라에서도 안써주는 쇠락한 몸이 되버렸지만
군대때의 기억은 아직도 가끔씩 새록새록 나네욬ㅋㅋ
군대 다시가는 꿈 꾼지 1년은 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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