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나여] 첫 착샷, 백조룩♥

큰 한방(?)을 노리며 자취방에 박혀서 공부중인 강제 휴학 백조입니다.

주위에선 이미 취업에 결혼에 좋은 소식만 줄줄이 들려오고 어제 잠시 다녀온 집에선 눈칫밥만,

11월 첫째날 자정부터 뜬금없이 날 괴롭히는 배탈에 하루종일 공부도 손에서 놓고 햇빛이 희미하게 들어오는 좁은 자취방에서 요양중.

다른 분들처럼 멋낸 착샷은 아니지만 저는 아직 적어도 몇개월은 더 입어야 할, 그 몇개월로 쎄굿빠 하고싶은,

백조룩, (나를)나만봐룩 착샷이에영.

교련복 무늬의 뉴트럴 컬러 잠옷바지에 둥근 룸슈즈로 따뜻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원색 계열의 담요와 두드러진 중족골로 포인트를 준 룩.

중족골의 날카로운 느낌이 과하지 않도록 둥근 배로 전체적인 느낌을 중화시켜 주었어영.^_ㅠㅠㅠㅠ

전체적으로 보풀이 일어난 듯 몽글몽글한 소재의 얇은 기모 티셔츠.

수차례에 걸친 자취생 특유의 거친 세탁에도 견뎌주는 프린팅은 장기간 공부하는 학생에게 희망찬 느낌을 줍니다.

차에서 가져온 (빨지 않은) 담요.

무릎 담요는 눈칫밥, 공부 스트레스 등으로 탈 난 배를 덮어주는 효녀 아이템이므로, 취준생들은 반드시 구비하여야 할 잇 아이템!

기모가 기몽기몽기모모모모모모모모모오오옹 옹옹 모모몽 몽글글

가장 핫한 시즌 아이템 중 하나인 뀰.

따뜻한 바닥에 등을 지지며 배 위에 얹어두고 하나씩 먹으면 마음의 안정과 위장의 든든함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한번씩 공부도 안되고 이야기 할 사람은 없어 적적하고 할때마다 항상 오유 들어와서 재미있게 구경하곤 해요.

나도 자주 꾸미고 다닐 상황이 되면 이쁜 착샷 많이많이 올려 봐야지! 했는데,

얼마 전 발표 난 결과가 넘 참담해서 한해 더 죄인 확정 (더불어 아무도 봐주지 않는 룸웨어도 한해 더 유니폼으로 확정) 이네요.ㅠㅠㅠㅠ

저도 이쁜 옷, 이쁘게 꾸미기, 참 좋아하는데요,

내년엔 꼭 합격해서 저도 20대가 다 가기 전에 여기 계시는 분들처럼 정말 이쁜 착샷 들고 오겠습니다.

공부 하시는 모든 학생분들, 집 눈치 보시는 모든 취준생들, 할일이 많아 매일 쫓기며 사는 모든 분들께, 파이팅!

(덤으로 브금은 가사가 너무 희망차서 들고 왔네요. 오늘 하루가 힘드셨던 분들은 꼭 귀 기울여서 들어보도록 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