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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본 강원도(정동진, 태백) - 1
게시물ID : deca_4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해커
추천 : 13
조회수 : 101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9/02/11 16:16:55
회사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야근을 하지 않고 ㅋ 바로 순천 역으로 향했습니다. 순천역에서 전주로 이동 후 옷가지와 카메라, 필름 등을 챙겨 가야 했기 때문이죠. 일단, 순천역에서 예매해놓은 표를 모두 노트북석으로 변경해서 재발권 받고, 기분좋게 여행을 시작합니다. 전주에 도착후 후다닥 저녁을 먹은 뒤 준비물을 대~충 챙겨 전주역으로 이동! (기차비 7500원) 준비물중 삼각대가 필요할것인가? 라고 푸른해커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자네, 그러지말고 먹을거나 하나 더 챙겨가는게 어떻겠나? 라는 답변을 듣고 삼각대는 패스했습니다. 카메라를 전주에서 가지고 갔으므로 사진은 전주역에서 시작합니다. 밤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 기차를 기다리다보니 전주에서 정동진쪽으로 가는 사람은 아예 없는듯, 먼저 도착하는 기차 마중나오신 분들 뿐, 전주역은 매우 한가했습니다. 2년가까이 전주역에 다녔지만, 목적지가 정동진으로 적혀있는 날이 올줄은 몰랐습니다. ㅋ 좀 특별한 기차라서 그런지 도착 플랫폼도 적혀있지도 않고, 방송으로 안내도 안해주더군요. 그냥, 알아서 3번 플랫폼으로 이동 했습니다. 전주역은 비교적 작기때문에, 여객기차는 딱 두곳으로만 진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북쪽으로 가는 플랫폼, 남쪽으로 가는 플랫폼. 그 중 북쪽으로 가는 기차를 탑승하기 위해 대기중... 두둥, 어둠을 가르는 라이트를 켜고 우리 기차님 도착! 앞으로 7시간동안 잘부탁드립니다 (__) (전주->정동진 28600원) 라는 생각도 잠시... 내 자리가 있는 5호차에 오르는 순간 온 정신이 머~엉 해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니... 바로, 사람으로 가득찬 5호차 맨 앞자리에 당당하게 서있는 대형 스피커에서 각종 알 수 없는 음악들이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었고, 신이 난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신나게 흔들어대고 계셨던것. '이건 아니다' 라는생각과 함께 본능적으로 스피커에서 멀어지기 위해 바로 뒷칸으로 이동!! 방금전 5호차와는 다르게 사람도 거의 없고, 너무나도 평온한 5호...차?? 그렇다!! 그 기차에는 5호차가 두개 였던입니다. 조금 뒤에 알게 되었지만 그 관광 기차는, 여행사에서 여행객들을 모집한 뒤, 기차를 전세 내서 운행하는 시스템 이고. 전세낸 기차를 운행하면서 여행사 여행객들만 태우면 아쉬우니까 주요 역에서 나같은 사람들을 태우는 시스템 이었던것이죠. 그래서 여행사용 5호차와 일반 객차용 5호차가 조화롭게 섞여 있었던것.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구석진 노트북석에 앉아 다운받아놓은 1박2일 6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늦은밤, 전주역 앞 매점에서 구입한 맥주 한캔의 여유~ 아쉬운게 있다면 안주가 없는 상태에서 1박2일의 맛있는 음식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는거… 다음엔 꼭 맛있는걸 싸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차는 달리고 달려, 서대전역을 지나자 그나마 없던 일반객차 5호차 사람들마저 모두 내려버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구석진 곳에서 노트북을 슬그머니 기차 정 가운데에 있는 노트북석으로 이동합니다. 앞 의자를 뱅글 돌려서 세상에서 두번째로 편한 자리를 만들고 특별히 플래시까지 켜고 기념촬영! 여기에서 공개되는 준비물, 사진을 찍고있는 미놀타 알파7카메라 자리 옆에, 이불 대용으로 사용한 마법사용 로브(렙제 26으로 좀있으면 대마법사용 보석을 박을 수 있어요!) 마법사용 로브 아래에 놓여있는 아이팟터치 자리 앞에 1박 2일이 쉼없이 돌아가는 노트북 + 황금어장 6편 + 개콘 1편 + 무한도전 1편, 벽에 걸려있는 마법사용 기본방어구, 기본방어구 속에 있는 아이리버 클릭스 플러스 노트북과 연애질중인 오디오테크니카 FC700헤드폰 머리 위 선반에 올려있는 카메라가방 + 백팩 + 필름 + 장갑 + 바X스 드링크 + 카메라 렌즈 + 비니 + 핸드폰충전기 + MP3케이블 2개 + 심심하면 읽을책 다시말해, 7시간 기차를 타도, 아니.. 12시간 기차를 타도 심심할 틈이 없는 시스템! 그래도 잠은 옵디다. ㅋ 그래서 2시가 다될때쯤 쉬림프 모드로 잠을 청하고 30분 있다 깨고, 다시 잠을 자다가 1시간 있다 꺠는 과정을 반복하는 순간!! 6시 반.. 문패가 매우 크고 아름다운 동진이네 도착~ 해는 한시간 후에 뜰 예정이므로 30분 전부터 빛이 올라오는걸 담으려 서둘러 정동진 해변으로 ㄱㄱㅆ~ 시간이 좀 남아서 수많은 커플들 사이에 끼어 홀로 오뎅을 하나 집어먹는데… (개당 500원 X 3개) 하늘이 범상치 않습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졸린 눈을 비벼가며 봐도, 점점 밝아질 때마다 다시 봐도 구름입니다. ㅠ 구름이 끼었사옵니다. 구름입니다. 옅은 안개도 있습니다. 흑.. 점점 추워지기도 합니다. 파도는 셉니다. 날씨가 추운지 주변 사람들은 서로 껴안고 있습니다!!! 주변에 혼자온사람은 저뿐인가봅니다. 몇년전에 제주도에 일출보러 혼자 2박 3일다녀온적이 있는데.. 그때 느꼈던건, 제주도는 절대!! 솔로로 다시 오지 않겠다 였습니다. 그 기분을 육지에서도 다시 느낄 수 있다니… (그때도 제주도 여행기를 올렸었는데, 이미지가 모두 액박이네요) 제주도여행기 1 제주도여행기 2 제주도여행기 3 이때.. 아무래도 제주도와 정동진은 다시 못올거 같은 불길한 예감도 같이 들었습니다. (사진에 사공이 어찌나 많았는지 산으로 간 거대한 배도 보입니다.) 그래서 그냥 바다나 찍고 놀았습니다 ㅋㅋ. (남들 신경 안쓰고 혼자 노는데 매우 익숙한 푸른해커니까요.. 이때 엠피에서 흘러나온 노래가… 미쳤어였다죠.. 바로 다음곡으로 싸이의 새가 나오더군요.. 해도 안뜨고.. 완전히 새된거임.) 그래도, 강원도 바다는 첫 경험이었기에 (*-_-*) 그냥 막 찍어대며 사공이 많았던 배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도, 다른사람들은 서로를 찍어주느라 바쁘더라구요... 현재 올릴 사진이 50개 + 카메라 안에서 스캔하지 못하고 자고있는 필름까지 남아있습니다. 한번에 몽땅 올리려다가 그러면, 사람들이 글을 안읽을거 같은 불안감에... 그냥 사진 10개씩 쪼개서 올릴게요~ 약 6개정도 올릴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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